<앵커 멘트>
오늘(22일)은 정부가 지정한 '자전거의 날'이기도 한데요.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버스와 택시의 위협 운전이 상당수의 사고를 부르고 있지만, 아직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회전하는 시내 버스가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지나갑니다.
자전거 앞 바퀴는 끼었고, 몸만 겨우 사고를 피했습니다.
운행 시간을 맞추려는 버스와 택시는 자전거에게 큰 위협입니다.
<인터뷰> 자전거 운전자 : "빨리 안간다고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위협을 느끼죠."
자전거 사고는 서울에서만 매년 10%씩 늘 정도, 사고의 80%는 자동차와의 충돌입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자전거와의 안전거리 확보나 우회전 때 주의 규정만 있을 뿐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함께 자전거 동호회가 직접 감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진숙(서울시 자전거팀장) : "동호회에서 위반사항을 올려주시면 저희가 통계 수치를 분석해서 해당 업체에 통보하고..."
버스와 택시업체도 할 말이 많습니다.
신호와 차선을 무시하는 자전거도 적지 않은데 왜 자신들만 문제삼느냔 겁니다.
<인터뷰> 버스운전자 : "(자전거 도로) 바깥으로 나오게 되니까 자전거가 차도로 나오는거야. 자전거만 보면 위험신호가 온거에요 저한테는."
국내 자전거 인구 1400만 명, 자전거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2005년 이후 자전거 사고로 연 평균 3백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