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현재의 상황은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서.. 팀원의 핵심인 도적 드리온이 STUNNER 함정을 해제하지 못하고 마비상태에 빠져버렸다. (그것도 내가 빙신같이 함정 키워드를 입력할때 stunner라고 쓰지 않고 stuner라고 쓰는 바람에 폭발한 것이다. -_-) 마비상태가 된 동료는 성으로 돌아가 칸트의 사원에서 치료하지 않는 한은 계속해서 지속되는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해서 찾아가 봤더니 가격이 400 G.P나 필요하다고 한다. 으악 초반이니 그런 어마어마한 금액은 당연히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해 애들 데리고 던전 굴러봤는데 피 까이고 또 여관가서 휴식하고 하니까 돈까지 까인다. (여관에서는 종류별로 다양한 쉼터를 제공하는데, 가장 싸구려인 헛간에서는 한주에 10 G.P를 소모해서 1HP씩 회복할 수 있다. 8HP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80 G.P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더럽게 비싸단 소리다. 씨발) 이것은 던전이 중점인 위저드리시리즈에서는 굉장히 뼈아픈 손실이다. 당장 좋은 보물들은 몬스터를 죽이면 자동으로 드랍해 주는 것이 아니다. 함정을 해제한 보물상자에서 취득한것이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보상도 높은 것이다. (※ 물론 훈련장에서 새 동료를 뽑아낼때마다 대략 150 G.P를 들고 있으므로 무한생성하고 돈만 빼먹고 캐삭하는 편법도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치트성 플레이는 하고싶지 않았다.) 난 이 지점에서 꽤 재미난 고민을 하게 됐는데, 그건 남은 파티로 강행돌파해서 드리온의 마비를 풀어줄 것인지, 아니면 드리온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료를 영입해 운영할 것인지에 관한거였다. 우선은 지금까지 키워놓은 정이 있어 전자의 방법을 선택해 봤는데 말한거처럼 돈이 모이긴 커녕 깎이기만 하더라. 약 350 G.P까지 피말려가며 모았는데 결국은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새 호빗동료 레오나를 만들고 말았다. 훈련장에서 막 뽑은 동료라서 HP가 8이다. 던전을 탐사하다보면 이런 희여멀건한 지역을 볼 수 있는데, 그래픽 상으로는 무슨 밝은 빛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두워서 사방을 살필 수 없다는 설정이다. Area out of bounds! 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빛이 닿지 않는 미궁 지하 1층의 외곽지역쯤 되는 모양이다. 이때는 20X20사이즈로 그려둔 지도를 보고 참조하며 감으로 부딫혀가며 손지도를 그려 나가는 수 밖에 없다. 또잉! 어둠을 뚫고 지나갔더니 웬 물건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랬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장소가.. 당황하지 말고 DUMAPIC 마법을 사용한다. 마법은 다 이럴때 써먹으라고 있는거다. 아마 아까전의 기계장치는 엘리베이터였던 모양이다. 현재 지하4층에 내려와 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선 A부터 D까지가 각각 1 ~ 4층으로 향하는 버튼이었던 것 같다. 1층으로 돌아와 탐사하던 도중, 숨겨진 장소(어딘지는 알아서 찾아봐라.)에서 열쇠를 발견했다. 그래픽상으로 동상이라는 표현을 직접 해주는건 아니지만, 대신 조악한 점선의 도트타일바닥을 표현해 두고 텍스트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이까지 오는것만해도 상당히 고생을 했기 때문에 우선은 입구로 돌아가 쉬어주기로 했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