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봉지커피 훔쳤다니" 마을 공동우물에 살충제 넣은 50대

전주지법 형사5단독 양시호 판사는 마을 공동우물에 살충제를 넣은 혐의(음용수유해물 혼입)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8시쯤 전북 임실군의 한 마을 우물 안에 살충제 300㎖를 부어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우물을 이용하는 한 주민이 자신이 "봉지 커피를 훔쳐갔다"고 말한 것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평소와 달리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경찰에 신고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과 발생의 위험성에 비춰보면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라며 "그러나 잘못을 반성하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