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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림산림과학원이 서귀포시 돈내코 입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내에 양묘중인 제주산 제주산 왕벚나무 묘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 양묘시설 확대·대규모 단지조성 본격화
한라산 왕벚자생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 신청
세계 유일의 자생지로서 토종 유전자원의 가치가 매우 높은 제주산 왕벚나무의 자원화와 세계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전방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양묘시설 확대와 대규모 왕벚나무 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데 이어 왕벚나무를 최초 발견해 세계에 알린 타케 신부 재조명과 기념사업, 왕벚나무 세계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마련되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국립산림과학원과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제주시가 주최하는 '제주 왕벚꽃 축제 기념 심포지엄'이 내달 8일 제주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왕벚나무 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다. 우리나라 자생 산림생명유전자원인 왕벚나무의 세계화를 위한 가치 발굴과 왕벚나무 자생지에 대한 보존·관리, 보급기반 마련 등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심포지엄에는 '왕벚나무는 제주도 특산종이다'(국립산림과학원 김찬수 박사·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 '제주 야생 왕벚나무의 기원과 진화'(성균관대학교 김승철 교수), '건강한 제주산 왕벚나무 보급을 위한 전략'(강원대학교 정은주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소에서 왕벚나무를 연구해 온 정은주 교수는 "세계적 가치가 있는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과 자원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벚나무류는 열매(호두, 복숭아, 블루베리 등), 목재, 관상용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제주왕벚나무 자생지는 벚나무류 시장에 품종개량이나 보존연구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연구 자료다. 현재 일본에서 들어와 가로수로 심어진 왕벚나무들은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자생지인 한라산의 왕벚나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주제토론에서는 '왕벚나무 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전북대 선병윤 교수의 사회로 고정군 박사(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송관필 박사, 정홍규 신부(대구가톨릭대 사회적경제대학원 원장)가 지정 토론한다.
▶왕벚나무 발견 타케신부 재조명=이에 앞서 내달 4일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는 1908년 제주 왕벚나무를 세상에 처음 알린 프랑스인 사제 타케 신부를 조명하는 '타케의 왕벚나무 통합생태론' 컨퍼런스가 (사)푸른평화,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대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공동 주최·주관으로 마련된다. 타케 신부가 제주에서 가져와 심은 왕벚나무 세 그루가 지난해 천주교대구대교구청에서 처음 발견된 데 따른 행사다. 컨퍼런스에서는 '식물학자 타케와 왕벚나무'(김찬수 박사), '한국 식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타케 신부의 과학자로서의 재조명'(영남대학교 박선주 교수)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제주지역 가톨릭계에서도 서귀포성당을 중심으로 타케신부 재조명과 기념사업을 위한 공론화가 진행중이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의 선구자로서 타케의 업적에 대한 자료의 집적과 아카이브화(기록 보관), 그리고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재조명사업을 검토중이다.
▶대규모 보급기지 조성=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4월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지구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제주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로 선정한데 이어 제주산 왕벚나무를 국내·외에 대량 보급하기 위한 양묘시설의 확대와 보급기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연구소측은 지난해 추가로 확인된 왕벚나무 자생지 등에 대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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