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또 부끄러운 1위를 차지한 지표가 나왔습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5%를 차지해 아시아에서 제일 소득불균형이 심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2.5%에 달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실이 이런데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이를 외면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약만 내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MF 국제통화기금이 16일 발표한 '아시아 불평등 분석'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상위 10% 고소득층이 국민 전체 소득의 45%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 42%, 일본 41%보다 더 많아, 아시아에서 가장 편중이 심했습니다.
특히 소득불균형이 심해지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1995년 29%에서 2013년까지 1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비슷한 기간에 평균 1∼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보고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큰 임금 격차, 직업과 관련된 성차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백흥기 실장/현대경제연구원 :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면 경제성장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계층 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회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