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미국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주도하는 가주한미포럼(KAFC)은 할머니가 캘리포니아주 의회 케빈 등 드 레옹 상원의원 의장 대행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옹 상원의장 대행은 시상 이유로 “일본군 성 노예 생존자 중 한 명인 이 할머니는 국가가 승인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용맹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수상 후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한부 문제에 합의했지만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일본 정부는 이 반인륜 범죄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레옹 상원의장 대행에게 “캘리포니아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비를 세워주기를 부탁한다”면서 “역사적 진실을 교육하고 기억해야 젊은 세대가 같은 범죄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할머니와 함께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도 인권운동 공로패를 받았다.
할머니는 뉴욕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지난 7일 미국을 방문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지를 돌며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세계여성의날에는 유엔기자협회 기자회견에서 한일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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