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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불안한 삶’ 58→67%, ‘희망 없다’ 32→56%…4년전보다 ‘악화’

등록 :2016-03-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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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여론조사 결과 보니
후보 선택 기준삼을 정책 선호도
일자리가 으뜸, 노후·부동산 순
‘2040 세대’는 여전히 삶에 불안하고 현실에 비관적이다. 그 불안감과 비관적 현실 인식은 가파른 속도로 깊어지고 있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기획하고 엠브레인이 지난달 26~29일 수행한 조사 결과를 4년 전의 같은 조사와 7일 비교해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2012년 2월 조사에서 2040은 42.0%가 ‘내 삶은 안정돼 있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2.6%로 줄었다. 대신 ‘내 삶은 불안하다’는 응답이 58.0%에서 67.4%로 9.4%포인트 증가했다. 20대(69.1%), 30대(67.8%), 40대(65.8%) 모두가 불안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어둡다. 2040에서 ‘희망이 크다’는 답변은 4년 전 68.0%였지만 이제는 43.5%로 확 줄었다. ‘희망이 없다’가 32.0%에서 56.5%로 늘었다. 20대의 경우 4년 전 ‘희망이 크다’는 응답이 74.0%였다가 이번에는 ‘희망이 없다’가 51.9%로 돌아서는 등, 20·30·40대 모두 부정적 응답이 우세한 쪽으로 역전됐다.

사회의 공정성과 ‘패자부활’, 계층 상승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 인식이 크게 증가했다. ‘노력한 만큼 보상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의견은 2012년에는 24.5%였으나, 이번엔 11.8%로 뚝 떨어졌다. 반면 ‘노력한 만큼 보상과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비관적 응답이 75.5%에서 88.2%로 급증했다. ‘20대 여성’에서 비관적 응답이 90.1%로 가장 높다.

‘한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패자부활)는 답변도 4년 전엔 35.6%였으나 이번에는 22.4%로 줄었다. ‘부모의 지위에 관계없이 자녀도 계층상승할 기회가 있는 개방적 사회에 가깝다’는 응답도 22.0%에서 12.7%로 감소했다. ‘흙수저·금수저’ 논란으로 상징되는 ‘헬조선’의 청년 현실을 보여준다.

2040은 ‘양극화가 가장 심한 분야’로 ‘부동산 등 자산의 양극화’(27.8%),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24.2%),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양극화’(24.1%)를 꼽아, 4년 전과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4년 전에는 30대와 40대가 심각하게 인식하던 ‘부동산 등 자산 양극화’를, 이번 조사에서는 20대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2040의 이런 현실 인식은 4·13 총선 후보 선택 기준으로도 이어졌다. 일자리 정책(39.0%)이 가장 으뜸 기준으로 꼽혔고, 뒤이어 연금 및 노후 정책(15.0%), 부동산 정책(10.9%), 교육 정책(8.6%) 등의 순서였다. 특히 20대는 무려 54.6%가 일자리 정책을 첫손에 꼽았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이 지난달 26~29일 전국 20, 30, 40대 각각 500명씩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웹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2012년 조사는 1월31일~2월6일 동일한 기관이 같은 대상·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도 같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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