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英연방 국가들과 첫 특수전 훈련키로

한·미가 올해 대북(對北) 억지력 차원에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영(英)연방 국가들과 한반도에서 첫 연합 특수전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주한 미군에 따르면 한·미는 올해 영국·호주·뉴질랜드 등과 연합 특수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주한 미군 측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작년 총 10차례에 걸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지휘·통신 시설을 타격하고 북한 요인을 암살하는 연합 특수전 훈련을 실시했다. 작년 한·미 연합 훈련인 독수리(FE)연습 당시에는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수행해온 네이비 실 등 미 육·해·공군의 특수부대원 900명이 참여했다고 미측은 밝혔다. 영연방 특수부대 역시 세계 최강 수준이다.

영연방 가운데 호주·뉴질랜드는 최근 한·미 연합 훈련에 참여하는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한·미 해병대 상륙 훈련인 쌍룡훈련에 2013년 처음으로 보병 60명을 파병한 데 이어 2014년에는 100명, 올해는 130명으로 참가 병력을 늘렸다. 뉴질랜드는 올해 처음 60명을 파병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호주·뉴질랜드 등과 군사 훈련을 확대하는 것은 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막기 위해 한·미·일·호주로 이어지는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