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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국제적 인권문제로 다뤄"

    입력 : 2016.02.05 03:00

    조정래 감독, 영화 '귀향' 시사회… 국민후원으로 제작비 모아 개봉

    조정래 감독
    /연합뉴스
    "소녀들은 타향에서 외롭게 죽었습니다. 영화에서라도 고향에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조정래(43)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영화 '귀향'(24일 개봉)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만들 때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 그린 '태워지는 소녀들'의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나.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귀향'의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집(생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후원 시설)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10여년간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데가 없어 14년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았다.

    영화는 1943년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뒤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준다.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담았다. 지난달부터 LA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뉴욕, 코네티컷대, 예일대, 브라운대, 워싱턴 등 미국 서부 지역부터 동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 중이다. 조정래 감독은 "장례식에서도 눈물을 참는다는 미국인들이 영화를 보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펑펑 울었다고 들었다"며 "미국에 있는 한 일본인 유학생이 '이 영화를 일본 사람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했다.

    "이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를 한국과 일본 간의 문제나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대인 학살과 같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요? 이 영화도 그런 차원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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