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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3/08 22:54
아니, 본문만 봐선 부모님이 그정도로 여자친구분을 싫어하실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요.;;;
기네스북님한테 어렸을때부터 기대가 아주 많았는데 너무 성에 안차는 분을 데려와서 그런건지...;; (지금 기네스북님의 스팩은..솔직히 얘기하자면 부모님이 저정도로 하실 정도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자산 상태는 물론이고 공무원이란 직업이 남자들한테 좋은 직업은 절대 아니죠.) 기네스북님이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으시면...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생각합니다.다만..최소한 결혼전에 서로 화해를 하든지, 아님 부모님 도움을 기대하지않고 어떻게든 두분이서 경제적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거나...
+ 16/03/08 22:56
먼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네요....허나 원하시는 것처럼 제가 제 3자의 입장에서 글만 보고 댓글을 남기는 결혼한 30대 여성의 한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상황에 서로를 이해시켜서 타협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어보이고 기네스북님께서 어느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셔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다만 제가 만일 기네스북님 여자친구분의 지인이고 위와 같은 사정을 다 알고있다면 솔직히 결혼에 대한 마음은 접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제 주변에도 결혼 이전부터 마음에 안든다며 시부모님과 투닥거리던 지인이 있는데 결혼 한 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서 두 사람 사이의 애정까지 위태로워지더라구요.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네요...
+ 16/03/08 22:57
최대한 객관적으로 솔직히 적으시려고 노력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저도 솔직하게 느낀점을 써 보자면, 제가 여자친구분 가족이라면, 아니 친구만 되더라도 저 내용 상세하게 다 안다면 적극적으로 결혼 말릴 것 같습니다. 시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저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 며느리로 어떻게 보냅니까... 제가 직접 겪는 일이라면 훨씬 더 복잡하고 힘들어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마지막 줄에 말씀하신 것 처럼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모님과 의절하지 않고 지금 여자친구분과 결혼하는 것은 실현 자체도 힘들지만 설령 실현시킨다 하더라도 더 안좋은 상황으로 갈 것 같네요.
+ 16/03/08 22:59
아무래도 부모님 마음 속의 기네스북님에 대한 기대나 평가가 높다보니 여자친구분이 성에 안 차시는 것 같은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세요.
부모님께서 찾으시는 그런 조건 좋은 여자면 더 잘난 남자랑 결혼할 테고, 지금 그 조건을 안 굽히신다는 건 두분 돌아가실 때까지 홀애비로 살라는 소리로밖에 안들린다고요. 여자친구분에 대해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이 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다는 확신이 들면 최후의 최후에는 의절까지 각오하고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한 쪽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16/03/08 23:00
신해철이 언젠가 라디오에서 한 말이 있지요. 뭐,이것도 신해철의 시각이긴 하지만 전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혼 본인들이 하신데요?','본인이 원하는 결혼을 하질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결혼을 하니까 이혼률이 높다구요' 이건 솔루션이랍시고 해준 말이구요."'야야, 어차피 너와 나는 결혼 할껀데. 부모님들 상처 안주고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두 분이 어른이라면, 논의는 이게 되고 있어야 해요." 착한 아들 컴플렉스를 가지지 마시고, 본인이 결정하세요. 자식은 부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 16/03/08 23:01
여자친구를 정말 놓치기 싫다면, 강행하시면 좋겠네요.
다만, 정말 중요한게 본인의 의지라 생각되네요. 이런 부모 반대 사례의 대부분은, 부부 둘이 정말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간이 한참 흐른뒤 관계가 자동적으로 회복된다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역으로 말한다면, 주변이 결혼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가운데 본인까지 흔들린다면 이 결혼은 파탄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구요. 그냥 간단히 말해서 부모님이 가진 것에 비해 지나치게 눈이 높으신 것 같네요. 반면에 본인은 스스로를 어느정도 냉정하게 평가하실 수 있고, 지금 여친분 정도면, 살면서 다시 만나기 힘들만큼 좋은 사람이다 정도의 생각을 하시는 것 같구요. 답은 간단한 것 아닙니까? 아들이 부모가 원하는 그런 사람을 만난다고 한들, 주변에 자랑 몇번 할 수 있을진 몰라도 [대신 결혼생활을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결혼 부모님이 하는 게 아니지요. 기네스북님이 하는 것이죠. 부모님이 바라는 그런 조건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고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보장도 없지요. 조건만으로 행복하다면 재벌가들은 왜 이혼하겠습니까. 문제는 결심을 하더라도 현실이 만만한게 아니지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이겨내고 잘살더라는 건 드라마에서 간접체험으로도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서 강행하려면 정말 굳은 결심이 필요하고, 본인이 흔들리지 않아야 시부모에게 미움을 받는 큰 상처도 남편을 보고 힘을 낼 겁니다. 그리고 이런 시부모님이시라면, 정말로 몇년간은 그냥 기네스북님이 결혼을 한다쳐도 여친과 시부모가 접촉할 접점이 없도록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시는 걸로 봤을 때, 정말 만날때마다 며느리에게 큰 상처를 주고도 남을 것 같거든요. 또한 님의 어설픈 태도는 시부모에게도 부인에게도 다 상처가 됩니다. 기왕지사 탐탁지 않아 할 거라면, 차라리 정말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확~~~~실하게 아내의 편에서 아내의 맘을 지켜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내와는 이혼하면 영원히 남남이 됩니다. 그런데 핏줄은 그렇지는 않거든요? 최악의 경우를 둘다 가정했을 때, 아내를 지키는 쪽이 나중에 다른쪽의 관계회복의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부모입장에 서면 아내는 이혼하면 영원히 남남이 되지요. 지울수 없는 상처는 당연히 따르겠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디 잘 됬으면 좋겠네요. 여친분에 대한 소개글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아내가 될 분을 만난것 같다, 놓치시면 안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 댓글 남깁니다.
+ 16/03/08 23:11
가감없이 말씀드리자면, 현실파악 못하고 바라는것만 많네요.
지금 여자분도 글쓴님 쪽에 비해 모자라는 부분이 없어요. 성실하고 생활력도 강하고 집에 빚도 없잖아요? 아무리 내눈엔 제자식이 최고라지만 현상황으론 지금 여친분과 헤어진다한들 부모님이 마음에 드실만한 조건의 여자는 못구합니다. 그들도 조건을 보니까요. 미쳤다고 빚더미에다 돈한푼 못보태는 집에 곱게 자란 부잣집 여식이 시집가나요. 저렇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안헤어지고 글쓴님의 선택에 맡기는 것을 보아 여친분은 글쓴님을 정말 사랑하는 거 같은데 말 그대로 님이 선택하시는 겁니다. 부모님이냐 애인이냐. 중간은 없어요. 여자분 생각하면 무조건 안해야하는 결혼이긴 합니다만.
+ 16/03/08 23:12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례의 제 친구가 결혼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입니다만, 설령 이번에 양보하시고 헤어지신다 해도 다음 분과 결혼하려 할 때 또 휘둘릴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조건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이 분이다 싶으면 연을 끊을 각오로 세게 나가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결혼하시더라도 순탄한 길은 아닐 겁니다. 그저 부인 되실 분을 잘 지켜 주시는 수밖에 없어요. 현 상황에서 좋은 남자친구(혹은 남편)인 동시에 좋은 아들이 될 방법은 없습니다. 한쪽은 포기하세요.
+ 16/03/08 23:23
아이고..... 정말 갑갑하시겠어요.
부모님들은 항상 남의 귀한 집 자식은 과소평가, 자기 집 자식은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으시죠. 아무래도 고생고생해서 키우셔서 그런지, 그 고생을 자식에게까지 투영하시더라구요. 그런 수고와 노력들이 덧씌워진 건 결코 현재 내 모습은 아닌데..... 전 뭐라 선택하라고 조언드리고 싶진 않네요. 위에서 워낙 자세하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다만, 결혼을 하는 건 결국 본인이 본인의 남은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행동이니, 어떤 사람과 결혼했을 때, 제일 행복할까를 생각하시면 나머지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차적인 문제로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도 좋아하고, 집에서도 좋아하고, 환경적으로 다 문제 없는데, 여자친구분이 나를 너무 너무 싫어해서 결혼을 못하겠다는 상황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하실꺼고, 그 결정에 후회 '덜' 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16/03/08 23:30
솔직하게 말씀드려도될까요??
글쓴분이 이런글 올릴 필요도없이 여자분이 진짜 보살입니다. 글쓴분 부모님께서 그렇게 말했던 스펙이나 집안사정 이런거 자체도 하나도 나을게 없는입장인데 여자분이 그런소리듣고 지금까지 선택지를 준다는거 자체가 제가봤을땐 보살인데요? 이런상황에서 글쓴분이 확신까지못주니... 이런결혼 뭐하러 진행하나요 잘 생각해보세요 여자분은 글쓴분 한분보고 여기까지 온겁니다. 글쓴분이 월등한 스펙이 아님에도 불구하구요. 그런자신감없는태도로는 이도저도 안됩니다. 원하면 붙잡으세요. 집안도움받을것도 아니고 두분인생은 두분이사시는 겁니다
+ 16/03/08 23:31
저는 반대입니다. 어차피 어떻게 한들 부모님이 여친분을 보는 시선이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더 미워하게 만들면 했죠.
아들을 이렇게 불효하게 만든 그X 라고 생각할걸요. 보통 분노의 대상을 아들이 아닌, 맘에 안드는 사람으로 고정하니까요. 회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그 부모님을 욕하는 이 현장을 읽게된다고, '아 우리가 잘못 생각했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지 않습니다. 어차피 여친 붙잡으려면 부모님을 포기할 상황이긴 해도, 그렇다고 해서 달랑 조건만 따져서도 이렇게 싫어하는 두분에게 구체적으로 증오할만한 건덕지까지 아들이 사서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16/03/08 23:32
전 여자친구분께 오히려 이 결혼을 진지하게 말리고 싶네요. 개인적인 느낌인데 글쓴이분도 그다지 부모님과 의절할만큼의 마음가짐도 많이 느껴지지 않고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지금이야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 의리 반면 부모님에 대한 실망감 등등으로 인한 반발심으로 결혼을 진행하신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결국은 글쓴이님께서 먼저 여자친구분을 설득해서 부모님을 찾아뵙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분명 여자친구분은 또 상처를 받게 될거고 쉽게 치유되지 않는 그 상처는 두분사이를 멀어지게 할수도 있겠죠. 물론 지나친 비약일수도 있는데, 결혼이라는게 평생을 생각하고 내다보아야 하는 인륜지대사이다보니.. 어쨌든.. 결정은 두분이 하시는거고 어느것이 글쓴이분과 여자친구분을 위한 길일지 심사숙고 해보시고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16/03/08 23:35
차마 여자친구분이랑 결혼결정 하시라는 말이 안 나오네요. 두분이서 정말 오랫동안 함께 해오고 결혼까지 결심하신게 글로도 보이고 느껴집니다만... 기네스북님께서 정말 의절하지 않는 이상에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의절이라는게 말이야 쉽지만... 명절때, 부모님 생신때, 부모님이 아프실때, 부모님이 어떻게 매정하게 그럴 수 있냐며 애절하게 전화하실 때 등등의 경우에도 끊을 수 있어야 하는게 의절입니다. 만약 마음이 약해지셔서 다시 부모님을 뵈러가고...시부모님과 며느리가 다시 교류하는 상황이 되면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겁니다. 너같은 불여시때문에 우리 아들이 변했다 하면서 더 해코지 하실지도 모르고요. 의절이라는게 쉬운게 절대 아니에요. 기네스북님께서 양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정도로 재주가 있으신 분이 아닌이상(실제로 그런 능력을 가진사람은 소수죠) 연을 끊어야 할텐데 그만큼 독할 자 신이 있으신가요? 기네스북님이건 여자친구 입장이건, 이미 여자친구분까지 반대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계속 진행하는건 힘들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이 받은 상처도 평생을 갈테고, 결혼하더라도 부부싸움 할 때마다 떠올라서 마음을 할퀼텐데요. 여자친구분께 카카오톡을 들킨게 가장 큰 실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어떻게든 조율해갈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여자친구분의 입장에서야 더 할 말이 없고요..
+ 16/03/08 23:42
빛이 5~6억임에도 알바없이 공부만하라고 용돈 다 주시면서 대학생활 보냈으면 부모님의 자식 사랑, 기대가 어느정도인지 느껴지죠.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시다는거 보면 사실상 빛도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어머님이 imf시절 부터 공무원이셧다면 지금쯤 못해도 5급이나 6급이실태니 지방직기준 팀장 높으면 동장이상까지 하고 있으실수도 있구요. 거기다 30대초반에 7급이면 조건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괜찮게 사는 여성공무원 분들이 어머님 주변에 많이 있을테니 이해는 갑니다. 저라면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데 결혼문제로만 부딫친다면 결혼을 접을태고 원래 사이가 안좋았다면 몇년 안볼각오하고 결혼할거 같구요. 어쩃던 30대 초반에 7급공무원이고 어머님이 오랜기간 근무하신 공무원이시라면 나름 눈이 높으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은 공무원연금으로 노후 보내시니 부양 걱정없고 공무원이면 대출도 원할하니 전세자금정도는 마련가능할거 같구요. 저도 집안 사정이 어려움에도 부모님 지원받으며 대학생활해서 그런지 저라면 여자친구가 아무리 소중해도 저를 위해 희생한 부모님을 의절할 자신은 없네요.
+ 16/03/08 23:53
남자 입장은 이미 많이 나온 거 같고, 여자친구에게 글을 보여주니,
일단 본인은 무조건 결혼 반대. 이런 거 하나 해결 못하면서.. 본인만 진흙탕에 있으면 되는 걸 왜 남의 예쁜 딸을 자신과 같은 곳에 끌고 가려 하느냐. (그래서 제가 사실 이정도면 부모랑 연을 끊는 거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고 하자) 그러니까 그렇게 연을 끊는 게 남자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라고. 그런데 그걸 못하니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쓴 거고 제발 남자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또 정말 인연을 끊는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서 부모가 미안하다 하면 다시 남자가 부모를 받아줄 거고, 그렇게 1~2년 잘 지내는 듯 하다가 결국엔 현재의 상황에 다다르고 여자는 또 불행해질 확률이 아주 높을 거라고 합니다. 여친이 글쓴이에 대해 좀 혹독하게 이야기 했는데 뉘앙스를 그대로 전하고 싶어 심한 표현만 빼고는 그대로 전해봅니다. 본인이 평생 부모와 인연을 끊을 각오가 되어있는 게 아니라면 여자친구를 놓아주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저도 드네요..
+ 16/03/09 00:00
드리고싶은 말씀이 많네요..
일단,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자세히 쓰셨다는 것은 알겠으나, 아버님이 여친분께 '심한 외모 비하를 했다'고 표현해도 될 것을, 굳이 '우거지상'이니 '기형'이니 하는 구체적인 단어를 게시판에 적은 것은 경솔해보입니다. 가까운 지인이라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자세한 신상정보를 적어놓으셨기에 더 문제있어보입니다. 당연히 여자친구분께 허락받고 올린 글은 아니겠고요, 여자친구분 본인 혹은 여자친구분 가족/지인이 이 글을 봤을 때 얼마나 상처받을지 상상해보셨나요? 저는 전혀 상관없는 제3자인데도 저 묘사를 보고 마음이 아픕니다. 인터넷세상 생각보다 좁습니다. 지금이라도 수정해주심이 어떨지요. 다음으로, 글쓴분 본인부터가 객관적인 상황파악이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조건을 저렇게 번호까지 매겨 항목별로 나열한 것은, 읽는 사람 입장에서 두 남녀분의 결혼스펙(?)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게 하는 의도가 엿보이구요. 단순히 상황을 설명하는거라면 저렇게까지 수치화해서 적진 않으셨을거라고 봐요. 그런데 저렇게까지 적지 않아도 비등비등한 조건이 아니라 남자쪽 조건이 훨씬 악조건입니다. 남자분 부모님 성격과 반대하는 상황을 제외하고 그냥 저 스펙만 봐도 여자분이 낫습니다. 객관적인 조건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럴진대...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리 직업이요.. 그 직업을 가진 여성분은 글쓴분을 배우자감으로 여기지 않을겁니다. 저는 이 결혼 반대합니다. 여자분을 위해서요. 부모님과 연을 끊는다는 댓글들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의절한다는건 너무 극단적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겁니다. 여자분이 평생 호되게 시집살이 하면서 마음고생은 마음고생대로 하고, 시댁 형편상 돈은 돈대로 노후 뒷바라지 할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 저렇게 과분한 며느리감을 두고도 내아들이 아깝고 며느리는 밉다는 시댁이면요.. 글쓴분이 공무원이 아니라 의사, 판검사라도 결혼 기피대상 1순위입니다. 여자분이 반대로 여초사이트에 상황 글 올리면 결혼 반대하는 내용으로 100플 순식간에 돌파할거같습니다. 남편이 성격이 정말 쎄고, 시집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아내편이라고 하면 좀 나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상황 컨트롤하시는걸로 봐서는 그정도로 강한 성격은 아니셔서 결혼하면 남자분 또한 마음고생 많이 하시게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 누가 들어도 결혼 반대할만한 결격사유가 아닌데도 그냥 막연히 전부 다 싫고 맘에 안든다, 내아들이 무조건 최고다 라는 식이기 때문에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거같습니다. 이 여자분과 헤어지고 글쓴분 스펙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어떤분을 데려와도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부모님께서 현실파악이 전혀 안되시는 것 같은데... 집안 부자에 예쁘고 학벌좋은 전문직 며느리... 그냥 이번생에는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네요.. 글쓴분은 중간에 끼었다기보다는 그냥 여자친구분께 매달려야 될 상황으로 보이고,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어보입니다. 지금은 아닌것같아도 이상태로라면 조만간 그렇게 될거에요. 근데 전 이결혼 반대할게요. 글을 읽기만 해도 여자분이 불구덩으로 뛰어드는 기분입니다..
+ 16/03/09 00:04
내 부모가 여자애 맘에 안든다고..(홀어머니 슬하, 학력차이, 학벌차이, 외모 등등) 한번 깠고;
두번째는 양쪽 부모 모두 상대편 맘에 안든다고 깠고... 연을 끊고 결혼한다. 에 전제조건은 일단 이분하고는 안될겁니다. 이미 트라우마가 박혔고...글쓴분이 지금 고민중이라는건 연을 못 끊을수도 있단 얘기거든요; 일단 박차고 나오고 호적이고 인연이고 뭐고 다 정리한 다음에 여자분 집안 전체를 설득하고도 모자랄 시간입니다... 일단 연을 끊고 연을 끊은 조건하에서 결혼할 여자분을 찾아보세요; 제가 그랬거든요..덕택에 39살에야 결혼을 했죠. 그것도 안하면 말지뭐 하고 있다가 좋은 분 만나서.... 글 쓴분께는 송구스럽지만 여자분을 말려야 할 결혼입니다...
+ 16/03/09 00:08
부모님 말씀도 들어봐야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부모님께서 집안의 레벨이 안맞는다고 판단하신거 같네요.
본문의 자질구레한 이유들이야 부수적인 것들이고요. 부모님이 내거신 말도 안되는(?) 조건들 거기에 집중하지 마세요. 여자친구와 부모님중에 택일해야 할 상황으로 보이고... 힘드시겠습니다. 어지간하면 부모님 말씀 따르는게 맞는데 본문에서 여친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게 보여 안타깝네요. 마지막으로..현재 여친이 작성자분 부모님의 생각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순간 급격하게 힘들어 질겁니다.
+ 16/03/09 00:18
여기서 객관적으로 썼다고 하나 아무래도 글로는 한계가 있고
댓글들이 여자분을 위해 놓아주라고 하나 그 여자분의 상황이랑 글쓴이의 마음은 아무도 백프로 모르는 거죠. 그리고 의절이 어렵다고 하나 의절하고 결혼하고 잘 사는 커플도 몇 봤습니다. 본문을 보면 연 끊을 생각이 있고 여친에 대한 애정도 있으신거 같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없이 철저히 고민하시길 바라고 아무래도 다른 분 말씀대로 님이 누구든지간에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절대 부모님에게 휘둘려서는 답이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했으면 타협하지 않고 그대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친과의 결혼이라고 정했으면 부모와의 협의점을 찾지 않고 무조건 의절 아니면 내 말에 전적으로 따라라고 하고 가시면서 여친 집안에 허락을 받아야하고 부모님 말씀을 따를거면 재빨리 놔줘야겠죠. 여기 댓글에는 그래도 여자가 힘들다고 하지만 만약에 의절하고 여친에게 간다면 여친에게도 어느정도 덮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의절하고 올 정도로 가장 힘든 상황을 겪어낸 것은 남자이기 떄문이지요. 선택이야 본인의 몫이고 항상 헤어지라는 말이 섞인 여기 댓글들의 조언은 결국 백프로 보지 못한 조언이니깐 어떤 방향이 되었든 본인이 정하시고 중요한 것은 정하고 나서는 타협 볼 상황이 아니라는 걸 항상 염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16/03/09 00:24
여친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자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부모님의 반대 사유를 듣고 있자니 정말 어벙벙하네요 저라면 여친과의 결혼을 선택할 것입니다. 부모님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나중 문제고 실제 끊길지 안 끊길지 모르는게 현실이죠 실제는 높은 확율로 안 끊긴다고 보고 있고 또 두사람이 결혼해서 잘 살면 그게 효도이자 자연스런 해결방법이라고 봐요 문제는 지금 흔들리는 기네스북님의 마음 같습니다 상심했을...그리고 정말 마음이 흔들릴 여친을 꽉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되려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두번다시 이런류의 문제로 흔들리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으시다면 결혼을 진행하시고 아니면 놓아주시는게 어떨지 싶네요
+ 16/03/09 00:31
입장 바꿔놓고 본인이 여자친구 아버님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본인집에 시집보낼 생각이 드실지. 제3자가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본인집의 상황만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상황 파악이 덜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친구분이 모르는 일도 아니고 처가에서도 곧 알게될 상황이라면 지금 제일 문제는 처가쪽입니다. 본인집의 허락이 아니라요. 본인집의 허락을 어렵게 받아낸들 이미 받은 처가쪽의 상처는 어쩌고 결혼하시려고요. 제가 장인어른이라도 행복하지 않을 결혼에 딸을 줄 생각은 안들것 같습니다만.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여러 사람이 상처입어서 본인이 단순히 의절하고 결혼해서 완벽히 봉합될 상황은 지난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듭니다. 이 상처는 봉합후에도 꽤 큰 흉터가 생길겁니다. 현명한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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