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노인들이 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수년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소득뿐만 아니라 자산을 기준으로 해도 노인들의 빈곤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노인의 자산과 소득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75세 미만 독신노인의 순재산은 전 연령대 평균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로 나타났습니다.
75세 이상 독신노인은 상황이 더 심한 33.8로 극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노인 부부인 경우는 순재산이 129.7로 평균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소득뿐만 아니라 자산 수준도 높지 않은 것입니다.
소득은 하위 40%지만 재산은 상위 40%에 포함된 '소득 빈곤-재산 부유'의 비중에서도 독신노인의 비율은 낮았습니다.
노인 부부 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그나마 3명 가운데 한 명꼴이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노인의 재산 수준은 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며 재산의 세대 간 이전이 노년기에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소득 빈곤율이 높은 노인들의 자산 활용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소득이 높은 가구가 재산 수준이 높고 소득이 낮은 가구는 재산도 적은 '소득과 재산의 동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용섭[yos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