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위안부 할머니 “일본이 사과할 때까지 살 것”

‘스마랑 위안소 마지막 생존자’ 얀 루프 오헤른
“아베는 우리 모두 죽기만 기다려
전쟁 중 성폭행 당연시해선 안 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93·사진)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오헤른 할머니가 중국과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자들도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하며 “그는 우리 모두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죽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은 결코 성폭행을 당해서는 안 되며,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성폭행이 당연시돼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1942년 20살 나이로 동인도(현 인도네시아)를 침공한 일본군에 의해 인도네시아 스마랑 위안소로 끌려갔다.

현재 생존해 있는 ‘스마랑 위안부′는 오헤른 할머니뿐이다. 그는 1992년 서구권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출신임을 공개했다.

1994년에는 자신의 위안부 경험을 담은 저서 ‘50년의 침묵’을 출간했다.

2007년 일본을 방문한 존 하워드 당시 호주 총리는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여성이 피해를 당했고 그중에 호주 여성도 포함됐다는 것은 더 이상 둘러댈 수 없는 엄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능 낭비?···'콘돔 웨어러블' 세계최초 개발
  • 콘돔 웨어러블이 일본에서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실용성은 없어 보이지만 재밌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프로젝트팀 '버드맨' 멤버들.지난 2015년 12월 콘돔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LOVE연구소를 설립한 프로젝트팀 버드맨은 콘돔 전용 웨어러블 기기 제로..
  • 김정은 예비신랑, 초등생 딸 둔 이혼남
  • 배우 김정은(40)의 예비신랑이 한 차례 이혼한 재미교포 박모(41)씨로 밝혀졌다.김정은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의 예비신랑이 지난 2009년 이혼한 후 3~4년이 지나 김정은과 만났다며 힘든 시기에 서로 만나 의지하며 사..
  • 나영석PD "이동휘 '꽃청춘'에서 빠진 건···"
  • 나영석 PD가 꽃청춘 멤버로 이동휘를 데려가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나영석 PD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발표회에서 아프리카에 간 멤버들이 자신들만 가느냐고 물어서 난감하고 미안..
  • 차두리 이혼소송 패소…"부당 대우 증거 없다"
  •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차두리(36)씨가 아내 신모(37)씨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졌다.서울가정법원 가사9단독 이은정 판사는 17일 차씨의 이혼 청구를 기각하고 원고패소로 판결했다.차씨는 아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혼인을 지속할..
  • 24초 멈춰선 전광판… 오리온 "재경기 요청"
  • 16일 열린 KCC와 오리온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KCC의 공격이 이뤄진 24초 동안 전광판 시간이 멈춰 논란이 일고 있다. 3쿼터에서 10분24초 동안 경기를 한 것이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2점차 박빙의 승부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