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월 수출 전년比 8% 줄어…3년 만에 최대폭 감소(상보)
입력 : 2016-01-25 11:15:24 수정 : 2016-01-25 11:16:06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수입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악화돼 일본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일본 재무성은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3.3% 감소와 사전 예상치인 6.8%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이는 10.3% 감소했던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각각 2.1%, 3.3%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특히 화학제품과 전자기기 부품 등에서의 수출 감소가 컸다.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수출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12월 일본의 신흥국 수출은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급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던 16.4% 감소와 직전 월의 10.2% 감소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12월 무역수지는 14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3800억엔 적자와 사전전망치 1000억엔 흑자보다 개선된 결과다. 다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커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야매 코야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수입 감소세가 커진 점을 고려해 보면 일본 국내 수요가 침체돼 있음을 반영한다”며 “10~12월 일본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항구에서 트럭들이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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