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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50㎞ '꿈의 열차' 2016년 달린다

우리나라가 '꿈의 열차'로 불리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올해 시작해 201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세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일본과 한판 대결을 벌여 보겠다는 것이다. 이 열차가 개발돼 철로가 가설되면 전국은 한 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좁혀진다. 또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유럽까지 연결되는 유라시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망 건설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김병현 박사는 8일 오후 8시 대전역에서 열리는 '금요일의 과학 터치'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 계획과 원리 등을 주제로 대중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속도 경쟁=2004년 1월 독일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중국 푸둥 공항~상하이 도심 30㎞ 구간에 개통됐다. 편도 소요 시간은 7분20초, 최고속도는 시속 431㎞다. 초고속으로 달리는데도 일반 열차와는 달리 시끄럽지 않다. 이는 세계적으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의 본격적인 상용화 신호탄이 됐다.

독일과 미국.일본은 자국 또는 외국에서 개발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도입 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선도해온 독일과 일본은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실용화 모델을 개발하고, 이어 시험 노선에서 운행하는 데 그쳤다.

독일은 현재 독일 뮌헨공항~뮌헨역 간(독일제), 중국 상하이~항저우간(독일제), 미국은 애너하임~라스베이거스 간(독일제), 일본은 제2 신칸센(일본제)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건설하려 하고 있다.

독일제는 최고 시속 450㎞, 일본제는 최고 시속 500㎞에 이른다. 현재 독일과 일본이 시험 선로에서 달성한 최고 속도는 상용 노선 계획보다 훨씬 빠르다. 독일이 상용화 준비 모델로 개발한 트랜스래피드-08은 최고 시속 500㎞, 일본은 MLX-01이 최고 시속 581㎞를 기록했다. 일본은 최고 시속 7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객기 속도에 거의 맞먹는다. 우리나라가 개발하려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시속은 550㎞다. 정부는 국산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잡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시속 110㎞로 달릴 수 있는 저속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데 이어 2012년까지 목표로 상용 열차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한다. 시험 노선 후보지로는 서울과 5개 광역시가 신청한 상태다.

◆철로에 떠서 달려=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철로에 1~10㎝ 떠서 달린다. 철로의 자석이 열차를 밀어 올리고, 추진력을 갖게 한다. 자석의 N, S 중 같은 극을 맞대면 밀어내려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N, S극을 번갈아 교차시키면 철로에 떠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바퀴식 기존 열차에 비해 소음이 아주 작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의 소음을 일반 열차에 비유하면 일반 사무실의 조용함 정도가 자기부상열차의 소음도에 해당한다. 또 자기부상열차는 탈선의 염려가 거의 없다. 열차가 레일을 감싸안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김병현 박사는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는 TV의 5분의 1, 헤어드라이어의 10분의 1 정도이며, 8도 경사(기존 열차는 4도)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며 "차세대 열차는 자기부상열차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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