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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최신기사영. 일, 중국 겨냥해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공동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영국과 일본이 중국의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위협에 맞서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을 합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래스터(TNI)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과 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지난 9일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는 현재 사용 중인 미국제 AIM-120D 암람(AMRAAM) 공대공 미사일의 후속타로 가칭 '차세대 합동 공대공 미사일'(JNAAM)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이 최근 배치한 최신예 젠(殲)-11B 전투기에 평균 사거리 150∼200㎞인 공대공 미사일 피리(霹靂 PL)-15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최대 사거리가 400㎞로 알려진 PL-15 미사일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상 등을 비행하는 미국의 조기경보기나 전자전 정찰기 등을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사거리 연장을 위해 첨단 로켓 모터와 램젯 엔진 등을 사용한다.
길이 4m, 지름 20cm 크기에 마하 4의 속도로 비행하는 PL-15가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되면 J-11 등 기존 전투기 외에도 J-20, J-31 등 스텔스 전투기에도 장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허버트 호크 칼라일 미국 공군전투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2015 공군협의회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PL-15의 사거리는 미군의 모든 공대공 미사일보다 길어 미 공군이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마하 4의 속도에 사거리 50∼180㎞인 암람은 지난 1987년 실전 배치된 것으로 최신형인 D형도 PL-15보다 사거리가 짧은 데다 특히 '디지털 고주파 메모리 재머'(DRFM)에 취약하다는 것이 미 과학 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영국과 일본은 암람을 대체하고 유럽에서 개발된 MBDA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속도 마하 4, 사거리 100㎞ 이상)도 능가하는 JNAAM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이 JNAAM 개발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11 11: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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