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부활포, 2015 EPL 최고의 골 선정...압도적 1위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의 극적인 부활 중거리포가 2015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이청용이 포함된 2015 올해의 EPL 골의 투표를 종료했다. 결과는 이청용의 압승이었다.

이청용은 지난달 20일 스토크 시티전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43분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의 1,716일 만에 EPL 복귀골이었다.

영국 언론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도 이청용의 골을 분석하며 그의 득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청용은 28m 거리에서 93km/h의 속도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 골은 다양한 매체에서 베스트 골로 다루기 시작했다.

우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서 선정한 이주의 골 후보에 올랐고 2위에 선정됐다. 그리고 이번엔 ‘폭스 스포츠’ 선정 EPL 올해의 골 10개의 후보 중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1위를 차지했다.

이청용은 무려 94.33%로 전체 20.522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19,359표를 가져갔다. 이청용 다음으로 높은 선수가 크리스티안 벤테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1.24%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대부분 한국인 팬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투표가 실시되는 주소를 공유하며 투표에 동참했다. 결국 팬들의 열렬한 투표의식으로 이청용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이청용의 EPL 올해의 골 1위 소식은 다소 의문이 가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기회로 이청용의 입지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이후 이청용은 한국으로 딸의 출산을 위해 떠나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복귀하자마자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교체로 출전시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2016년 새해를 기분 좋은 흐름과 함께 시작한다. 과연 이청용이 이 흐름을 살려올해를 자신의 반전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가오는 3일 첼시전 이청용이 선발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진=폭스 스포츠 캡처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