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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최신기사인도네시아, T-50 추락원인 조사착수…정치권 "도입과정 점검"(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인도네시아 공군이 에어쇼 도중 발생한 한국산 T-50 고등훈련기 추락 사고의 원인에 대해 다각도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정치권에서 T-50의 도입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일간지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은 하디얀 수민타마드자 공군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고 드위 바다르만또 공군 대변인이 밝혔다.
조사단은 조종사의 조종 미숙과 엔진·장비 결함, 정비 불량 등 다각적인 원인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또한, 조사 시한을 특별히 정하지는 않았으며,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드위 대변인은 설명했다.
전날 자바 섬 중남부의 족자카르타(일명 족자)에서 열린 '2015 족자 에어쇼'에서 사고기를 조종한 것은 마르다 사르요노 중령과 드위 짜야디 대위다.
이들이 인도네시아 공군 최고의 조종사이긴 하나 실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드위 대변인은 강조했다. 특히 "마르다는 비행 편대장으로서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라고 드위 대변인은 설명했다.
비행단의 임란 바이디루스 단장은 자카르타포스트에 비행 전에 체크한 조종사들의 컨디션이 최상이었으며, 사고기 기체도 한국에서 도입한 지 1년밖에 안 돼 상태가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드위 대변인은 "조사팀은 (훈련기 제작사인) 한국 측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 자카르타글로브에 말했다.
그는 "다른 T-50 훈련기들이 현재 가동 가능한지는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 상부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위 대변인은 전날 현지 메트로 TV에 기술적 문제가 추락원인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사고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의회 정치안보위원회 소속 TB 하사누딘 의원은 공군의 T-50 등 항공기 도입 과정과 안전관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T-50 훈련기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평가가 사고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기는 전날 족자서 열린 족자공군비행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이틀째 에어쇼에서 곡예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저공비행 후 급상승하다가 수직으로 추락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T-5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KAI)[047810] 주가는 7만7천900원으로 3.23%(2천600원)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speednews9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21 17: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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