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한국산 T-50 훈련기 추락…조종사 2명 사망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드위 바다르만토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여한 T-50기가 오전 9시 50분쯤 아디수딥토 국제공항 인근 플랜테이션에 수직으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상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기는 욕야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인 ‘족자 에어쇼 2015’ 이틀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사고기는 공중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는 ‘루프 기동’ 중 갑자기 수직으로 추락했으며, 조종사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에어쇼는 중단됐다.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현장으로 조사단이 급파됐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고등훈련기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다. 2005년 양산이 시작됐고 인도네시아에는 2011년 5월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16기가 팔렸다. 최초 인도는 2013년 9월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