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졸속대회에서도 홀대받는 한국야구
    • 입력2015-11-16 06:01
    • 수정2015-11-16 06:01
    • 프린트
    • 댓글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SS포토] \'프리미어 12\' 김현수, 주심이 말도 안돼~!
야구대표팀 선발 김현수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 주심의 삼진 판정에 이해가 안된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티엔무=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리만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 드는 건가요?”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이 어깨를 늘어뜨렸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대회 진행 탓에 선수단 일정 짜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15일 열린 미국 대표팀과 B조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8강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측은 “8강팀 윤곽이 잡히면 일정을 짤 것”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취했다. 경기 전까지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건 일본과 예선리그 11경기를 유치한 대만, 종주국인 미국 등의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8강 대진 방식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각조 1, 2위가 다른조 3, 4위팀과 겨루는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이다. 이미 3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도 이날 미국전 승패에 따라 조2위와 3위로 나뉘게 된다. 대만이 속한 A조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1, 2위가 결정된다. 조직위측이 말한 “8강팀 윤곽”은 각조 1, 2위팀이 결정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누구도 명확하게 일정이 늦게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어필을 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 얘기도 안하는데, 왜 한국만 난리냐’는 식이다”라며 볼멘 표정을 지었다.

[SS포토] \'프리미어 12\' 김광현, 일본 이어 미국에도 울었다?
야구대표팀 선발 김광현이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경기에서 5회 2실점 직후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강판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그러던 중 A조에 속한 대만이 연장 승부치기 끝에 푸에르토리코에게 4-7로 역전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각에서는 “대회 메인 스폰서 역할을 하는 일본과 개최국 대만에 유리한 일정을 짜기 위해 조직위측이 일정 확정을 미루는 듯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8강전은 B조가 예선리그를 치른 타이베이 인근과 A조가 경기를 소화한 타이중 인근에서 나눠 열릴 예정이다. 대만이 8강 진출을 확정하면, A조 2위팀이 타이중으로 이동해 낮경기를 하고, 대만이 4위로 8강에 진출하면 타오위안구장에서 일본과 저녁경기를 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비하다보니 일정이 늦어졌다는 루머가 돌았다.(실제로 타이중에서 열릴 8강전은 낮경기 계획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대만이 덜컥 탈락을 해버렸으니,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대만이 탈락할 경우에는 대만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미국 대표팀이 흥행카드로 떠오른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는 미국측 1루 관중석에 상당수의 대만인들이 “USA”를 외쳤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 앞서 양팀 국가 연주 때 성조기가 전광판에 표시됐다. 하지만 애국가가 흘러 나올 때에는 한국이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로고만 표시됐다. 5회초 미국이 선취점을 얻어 2-0으로 앞서가자 일본인 기타카 아쓰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넓어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본과 미국, 대만 사이에 끼여 홀대받고 있는 한국야구의 현실이, 졸속대회인 프리미어12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zzang@sportsseoul.com

추천

0

포토더보기

  • S포토0
  • S포토1
  • S포토2
  • S포토3
  • S포토4
  • S포토5
  • S포토6
  • S포토7

TOP 뉴스

포토뉴스더보기

  • 포토뉴스1
  • 포토뉴스2
  • 포토뉴스3
  • 포토뉴스0
  • 포토뉴스4
  • 포토뉴스5

인기만화

  • new

    사진0

    [촉측사]
  • 사진1

    [무유광풍]
  • 사진2

    [월광천하]
  • 사진3

    [천방지축]

네티즌 관심뉴스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