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블로그] 10만명 참가 '민중총궐기 대회'
업데이트 : 2015년 11월14일 23:45 (기사 대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등 도심 곳곳에서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최대규모인 10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6만4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대는 각각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노동개악' 반대, 청년실업 문제 해결, 쌀값 폭락 대책 마련, 빈민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 인근에 차벽을 설치했으며, 시위대를 향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발사했다. 전남 보성에서 상경한 백모씨(69)는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뇌출혈 증세를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이 '차벽'으로 세워놓은 경찰 버스에 밧줄을 묶어 버스를 끌어냈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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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0분] #민중총궐기 현재 경찰 병력들이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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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hes erupt at massive anti-government protest in South Korea https://t.co/DKGIB19kw9 pic.twitter.com/umngTv27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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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민중총궐기대회]
노동개악·국정화 반대 모인 광화문 10만 시민들
경찰 물대포·캡사이신 맞서 한밤까지 격렬 대치
농민 입원 서울대병원 “수술 어려울 정도로 위독”
경찰, 시위 참가자 26명 연행…“불법배후세력 추적”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도로에는 경찰이 물대포로 발사한 최루액 섞인 물이 흥건했다. 충돌 과정에서 60대 농민 한명이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농민은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사거리 일대에서 전국에서 올라온 10만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은 6만4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민중대회가 열렸다.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한 이날 민중대회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다.
오후 2시께부터 대학로, 서울역, 시청광장 등에서 청년, 빈민, 농민, 노동자 등은 부문별 사전집회를 연 뒤 속속 서울광장으로 모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에 반대하고, 청년실업 문제,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오후 4시30분께부터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미 세종로사거리 일대에 차벽을 세워 놓은 경찰은 해산명령을 했지만,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대학로와 서울역에서 출발한 시위대도 종로구청 앞에서 경찰 차벽에 막혔다.
사방에서 빗발치는 물대포…경찰, 최루액까지 난사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발사했다. 도로에는 물에 섞여 발사된 최루 가스로 쌓여 온통 하얗게 변했다. 심지어 경찰은 쓰러진 사람을 향해 물대포를 쏘거나 멀리까지 조준 발사를 하기도 해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의 무차별 물대포 발사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특히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농민 백아무개(69)씨는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백씨는 시위대의 앞쪽에 있다 경찰이 거의 직사로 발사한 물대포를 맞고 뒤로 넘어졌다. 서울대병원 쪽은 “백씨는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씨는 상당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위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외에도 여기저기에서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옮겨지는 광경이 목격됐다. 시민들은 “살인정권 폭력정권 박근혜 정권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밤 10시 현재 백씨를 포함해 30명가량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최루액을 맞은 시민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고통스러워했다. 대학생 이아무개(22)씨는 “캡사이신 농도 기준을 한참 넘은 것 같다. 피부가 따끔거리고 눈도 많이 아프다. 애초 길을 이렇게 막아 놓고 시위대한테 정말 이래도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총궐기대회, 차벽에 균열…경찰, 최루액 살포
대회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에 밧줄을 맨 뒤 잡아당겨 차벽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한때 동아일보사 앞의 차벽이 뚫리기도 했으나 이내 경찰이 겹으로 쌓은 차벽에 막혔다.
또 경찰이 친 차벽 위에서는 경찰버스를 끌어내려는 노동자와 경찰이 격렬하게 대치했다. 경찰은 버스 위에서 캡사이신을 쏘는가 하면, 시위대가 버스에 오르지 못하도록 버스에 콩기름을 붓기도 했다. 차가 아닌 손으로 발사하는 물대포도 등장했다. 경찰은 버스 위로 오르려는 시위대를 향해 내리꽂듯이 손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격해진 노조원들은 경찰을 향해 물통을 던졌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를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며 막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충북 음성에서 21년째 과일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유아무개(47)씨는 “농사지어야 돈이 안돼 적자가 심하니까 힘들어서 나왔다.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밝혔다. 유씨는 최루액을 뒤집어 써 온몸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고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온 경기 구리시민 강아무개(47)씨는 “해도 너무 한다. 왜 못가게 막는지 모르겠다. 이건 잘못된 거 아니냐”고 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시위대 규모가 급속하게 줄어 이날 밤 11시 현재 세종로사거리에는 5000명가량이 남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시민들은 차벽 앞에서 “차벽은 위헌이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횃불을 던지기도 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차벽을 향해 횃불을 던지지 말라”는 외침이 나왔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해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행진에 앞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함께 싸우면 승리하고 불의한 정권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싸워도 바뀌지 않는다는 패배의 굴레를 벗어던지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자 중 폭력을 휘두른 26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어 “불법폭력 시위를 벌인 집회 주최자 및 폭력행위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라며 “경찰버스 등 경찰 장비를 손괴한 시위주도 단체 및 행위자에 대해서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우리 박수지 황금비 현소은 기자 ecowoori@hani.co.kr, 영상 김도성 피디 박종찬 기자
[11시 10분] #민중총궐기 주최 측은 현재 해산 선언을 한 상태이나,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는 진행 중입니다. 현재 약 26명이 연행 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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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myNews_TV (@OhmyNews_TV) November 14, 2015
11시 16분 현재.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중 경찰 물대포에 쓰러져 의식 잃은 백모(70)씨 현재 서울대 병원에서 뇌수술중 pic.twitter.com/YgnjziZ0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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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참석자들은 11시 현재 대부분 해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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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제가 확인했는데 부상하신 농민 환자분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걱정입니다.
— 김용익 (@yikim1952) November 14, 2015
물대포를 맞은 농민 백 아무개씨(69)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경찰이 물대포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경고 방송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백씨는 현재 응급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사IN pic.twitter.com/oALO01fRy0
— 시사IN News Magazine (@sisain_editor) November 14, 2015
농민 백 아무개씨의 사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시사IN News Magazine (@sisain_editor) November 14, 2015
[포토] 방송 카메라에 집중 물대포 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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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pic.twitter.com/2j2yR6Ft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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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5분] #민중총궐기 횃불을 든 사람들도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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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텔레채널 https://t.co/lNzHmrUlAz pic.twitter.com/OtRoxbg7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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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5분
경찰 차벽 앞에 횃불을 든 젊은이들 100여 명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심인보
SNS라이브 https://t.co/AzFF2KzzJX pic.twitter.com/JN9nnHrlHw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November 14, 2015
특히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농민 백아무개(70)씨는 경찰이 거의 직사로 발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백씨는 상당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외에도 여기저기에서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옮겨지는 광경이 목격됐다. 시민들은 “살인정권 폭력정권 박근혜 정권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한겨레 11월14일)
민중대회 참가한 농민, 경찰이 조준한 물대포 맞고 생명 위독 https://t.co/xpaBTm2tux
— 한겨레 (@hanitweet) November 14, 2015
주최 측은 저녁 8시경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환자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민 참가자 경찰 공격으로 생명위독. 의사가 '가족을 부르라'고 함. 서울대병원"
"생명위독 농민 보성농민회 백모씨 70세"
8시 28분
경찰 계속 물대포 난사 중 pic.twitter.com/6UuWiSgz9u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November 14, 2015
이윤섭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비디오에디터(@yoonsubwhatsup)가 촬영한 사진.
광화문으로 가려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흰 물주기가 쏟아지자 눈과 목이 맵고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집회시위의자유 pic.twitter.com/JYrLmeLHLG
— AmnestyKorea 국제앰네스티 (@AmnestyKorea) November 14, 2015
11월 14일. 경찰이 쏜 물대포의 최루액 농도는 어느 정도일까? https://t.co/Pqrli6mKt9 pic.twitter.com/OLWLoLivnL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 November 14, 2015
7시 12분 현재
광화문 우체국 앞
촛불 든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pic.twitter.com/7APMw0wFz7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November 14, 2015
김병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에디터(@dansu7535)가 촬영한 영상.
"청소년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 @프레스센터 앞 #민중총궐기 pic.twitter.com/abXoYCG4ax
— 김병철(ByungChul Kim) (@dansu7535) November 14, 2015
"우리 청소년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 @프레스센터 #민중총궐기 pic.twitter.com/hPvVfDKP8W
— 김병철(ByungChul Kim) (@dansu7535) November 14, 2015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무정차 통과' 중인 것으로 보인다.
18:46 5호선 광화문 무정차 안내방송
— 쩡 (@jjeong1112) November 14, 2015
광화문 지하철로 가려고 했더니 이젠 아예 정거장을 지나쳐 가게 만드네
— 방금 (@tjdtn0909) November 14, 2015
광화문 정차 안한단다 ㅠ
— H2J_PHASE 3 (@nuntoki) November 14, 2015
5호선 열차 광화문 정차 안해주고 지나침...
— 단해 (@Danhae_yu) November 14, 2015
#민중총궐기 pic.twitter.com/C8ytXf6vGj
— 김병철(ByungChul Kim) (@dansu7535) November 14, 2015
남현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에디터(@namhyunji)가 촬영한 동영상.
#경찰 #민중총궐기 pic.twitter.com/zsJzSaR1mW
— Nam Hyunji (@namhyunji) November 14, 2015
@BYEOLJIN126 광화문에 저를 포함해 도종환, 진성준, 박홍근, 김기준, 신정훈, 유성엽, 이학영, 진선미, 임수경. 김영록, 박민수, 황주홍 의원 등이 있습니다
— 남인순 (@nisoon) November 14, 2015
[포토] 민중 총궐기 대회…물 대포 쏘는 경찰 https://t.co/fRHmESZhgD pic.twitter.com/72lK1XuWCI
— 한겨레 (@hanitweet) November 14, 2015
6시경 광화문 광장입니다. (@윤무영 사진팀장) 현장 상황/사진/동영상 등은 https://t.co/bIaNUhCB5W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ic.twitter.com/nyJUofZEXy
— 시사IN News Magazine (@sisain_editor) November 14, 2015
[#민중총궐기]17신
18:10 현재, 종로구청쪽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청계광장쪽에선 연행자가 계속 늘어갑니다.
자세한 소식은 #한겨레21 페이스북 https://t.co/KEVsD1zNvA pic.twitter.com/HHgC3jiDbP
— 한겨레21 (@han21_editor) November 14, 2015
현재 광화문에 계신 분들, 혹시 모를 연행 / 부상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비가 계속 내리네요. 다치시는 분 없기를 바랍니다! pic.twitter.com/R06sDZQsbg
— 책은탁 (@Bookistak) November 14, 2015
김병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에디터(@dansu7535)가 촬영한 물대포(+최루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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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pic.twitter.com/M9XCPbxB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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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차벽. pic.twitter.com/XSN898ZF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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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물대포. pic.twitter.com/Tz3HgOZW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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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때문에 콜록콜록 #민중총궐기 #최루액 pic.twitter.com/PJ9lRMpncH
— 콱상와 (@crazywasang) November 14, 2015
어쩌다보니 최전선. 최루액 물대포 작렬. 눈과 목이 따갑다. pic.twitter.com/d04w5ee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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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이 이렇게 무력할 수가 있습니까?" - 광화문 '민중총궐기' 현장을 중계하고 있는 TV조선과 채널A의 방송 화면 https://t.co/aKLozLZVo1 pic.twitter.com/4VRfBH2byV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 November 1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