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 미주 한국일보 : ‘위안부 결의안’ 초석 놓은 에번스 의원 추모식

‘위안부 결의안’ 초석 놓은 에번스 의원 추모식

2015-11-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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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의회 공론화 노력

위안부 결의안의 초석을 놓았던 레인 에번스 전 연방 하원의원 추모식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2007년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초석을 놓았던 레인 에번스 전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을 기리는 추모식이 지난 5일 워싱턴 DC 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제니스 샤코스키(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 미국 하원 관계자들,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서옥자(버지니아주 컬럼비아대 교수) 워싱턴정신대 대책위원회 고문 등 재미 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혼다 의원은 추모사에서 “의회에서 처음 에번스 의원을 만났을 때 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힘썼던 그의 유지를 내가 이어받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평생 약자 편에 서서 싸웠던 우리들의 영웅 에번스 하원의원을 우리가 오래 기려야 한다"고 추모하고 흰색 장미꽃과 백합꽃을 헌화했다.

1983년부터 2007년까지 일리노이주에서 의정활동을 한 에번스 전 의원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주장하고 이를 의사록에 남겨 위안부 문제를 연방 의회에서 공론화하는 데 적극 노력해 왔다.

특히 2001∼2006년 3차례에 걸쳐 일본의 사죄 촉구 등이 담긴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번번이 상정되지 못하거나 회기가 지나 자동 폐기됐다. 에번스 전 의원이 2006년 파킨슨병 탓에 은퇴하자 그의 뜻을 이어 받은 혼다 의원 등의 주도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