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급증, 구직 포기자 `100만` 시대 `개인의 문제 아니다`

니트족 급증, 구직 포기자 '100만' 시대 "개인의 문제 아니다"

입력시간 | 2015.10.16 10:54 | 김병준 hip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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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구직을 포기한 ‘니트족’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국내에 구직을 포기한 ‘니트족’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중 ‘일할 생각이 없거나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2005년 14%에서 2013년 30.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3분의 1은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해야 할 시기인 35세~55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같은 니트족이 최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구직 포기자 중 대졸 이상의 비율은 16%에서 25%로 늘어났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비율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미 은퇴를 경험한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구직 포기자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년층 중 구직 활동을 포기한 비중은 2005년 42.4%에서 2013년 31.0%로 감소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 일정 부문에서는 고착화되는 모습까지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상향조정 하고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게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Not in Employment, Education, Training’의 줄임말인 ‘니트족’은 근로에 대한 의지를 상실해 ‘구직활동·교육·훈련’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XM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