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국자다!"
이번엔, 나이든 일본 남성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붙잡힌 한 20대 여성의 강변입니다.
외국 돈을 벌어들였으니, 죄인이 아니라 애국자라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이 여성은 '조건 만남'을 해온 일본 남성의 지갑을 털어 성형 수술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밤 서울의 한 특급호텔 객실.
함께 투숙했던 26살 여성 안모 씨가 일본인 66살 A 씨의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A 씨가 샤워하는 사이 안씨는 일본돈 100만 엔과 수표 1천 2백만 원 등 2천2백만 원 가량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한국에 올때마다 안 씨에게 하루에 100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안씨는 A씨를 이른바 자신의 '스폰서'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당일과 전날에도 두 사람은 함께 관광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 씨는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모 씨 / 피의자]
"(무슨 일로 오셨어요?) 저 한국말을 잘 몰라요."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안 씨는 오히려 당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사람 돈을 받아 썼으니 외화를 벌어들인 것"이라며 자신은 애국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가인 일본인 A씨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카지노와 관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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