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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천리길 달려가 佛총리 극진대접…안보리 지지표명 얻어(종합2보)

도쿄서 정식회담 앞두고 교토 영빈관서 만찬…아베, 고찰 가이드 역할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말에 천리길을 달려가 프랑스의 '2인자'인 마뉘엘 발스 총리를 대접하는 '파격'을 보이며 이른바 '안보리 외교'에서 성과를 거뒀다.

4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전날 고속열차인 신칸센(新幹線)을 타고 교토(京都)로 들어간 아베 총리는 교토 영빈관에서 발스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지지를 얻어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발스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찬을 하면서 일본의 안보리 상임위 진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시리아 정세와 관련해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동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더불어 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하고 원자력 분야와 대(對) 아프리카 지원에 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만찬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영빈관 정원 연못의 잉어에게 먹이를 주기도 했다.

아베 총리와 발스 총리는 또 교토에서 이날 열린 '과학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국제 포럼'에도 나란히 참석한 뒤 교토의 고찰인 긴가쿠지(銀閣寺)에서 함께 산책을 했다.

산책하면서 '가이드'에 나선 아베 총리는 발스 총리에게 "이 사찰을 만든 쇼군(將軍)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1435∼1490년)는 문화에 조예가 깊었지만 정치는 못했다"며 "인간은 아무래도 모두 잘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래의 프랑스 대통령'으로 꼽히는 발스 총리는 "모든 것을 동시에 손에 넣을 수는 없다는 말이군요"라고 답하는 위트를 보였다고 교도가 전했다.

  프랑스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 방일한 발스 총리는 대통령제인 프랑스에서 정상이 아닌 2인자다. 회의(국제포럼) 참석 일정이 있긴 하지만 일본 정상인 아베 총리가 주말에 약 400km 떨어진 지방을 방문, 외국의 2인자에게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특별한 예우는 아베 총리가 공을 들이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데다 발스 총리는 차기 프랑스 대통령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아베의 환대에는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거론한 안보리 개편 및 일본의 안보리 상임위 진출에 대한 '원군 확보'의 포석이 깔려 있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더불어 일본은 지난 3월 프랑스와 방위장비 공동개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런 만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주요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 목적도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아베 총리와 발스 총리는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식 회담을 갖는다.

3일 저녁 교토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가 발스 프랑스 총리와 함께 정원의 잉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AFP.연합뉴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04 23: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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