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선민 객원 에디터]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성매매 특별법 폐지를 촉구하는 한국의 성매매 종사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24일(현지시각) 한국의 성매매 종사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는데요.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가 성매매 비범죄화를 결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성매매 종사자들이 자신을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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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매매 종사자 모임인 한터전국연합ㆍ한터여종사자연맹 소속 1000여 명은 집회를 열고 “소수 약자인 집창촌 성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을 위협하는 악법인 성매매특별법 위헌 결정을 희망한다”며 “생계형인 집창촌이 법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생계형인 룸살롱·안마시술소·휴게텔 등 변태 음성업소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터 성노동자대표인 장모 씨(여)는 “어째서 성노동자는 노동자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느냐”며 “(집창촌) 성매매를 단속하니 풍선효과로 음성 변종 성매매 업소만 늘어났다”고 지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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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은 선글라스와 흰 마스크, 빨간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특별법 폐지를 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을 모두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은 2004년 3월22일 제정돼 같은 해 9월23일 시행됐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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