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7) 할머니를 표창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위안부 기념비와 상(像)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방미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표창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회의장에서 위원회 심의와 청문회 직전 이 할머니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쳐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꽃다발을 전달하는 식으로 표창했다.

위안부 기념비와 조상 설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한 대표 제안자인 에릭 마 의원이 이 할머니의 표창을 추천했다.

결의안은 위안부를 "일본군에 의해 납치돼 성노예 취급을 강요당한 20만명의 아시아 여성과 소녀"라고 표기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공동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청문회에 참석하기 앞서 "난 역사의 증인으로 여기에 왔다"며 위안부 문제를 호소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이 할머니가 에드윈 리 시장과도 20분간 만났다고 전했다.

결의안은 중국계 주도로 미국에서 처음 위안부상 설치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한국계 단체도 적극 지원하면서 이르면 오는 22일 시의회에 정식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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