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부산의 유적지, '동래읍성'이 붕괴됐다는 소식 어제(17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현장조사가 진행됐는데, 부실 시공 의혹과 함께 추가 붕괴 위험도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5미터의 부산 동래읍성 인생문 연결 성벽이 무너져 내린 건 어제 낮 1시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성벽 곳곳에선 추가 붕괴 조짐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화강암 판석마다 들뜨는 현상이 나타났고 통학로인 성문 아래 터널은 깨지고 금이 갔습니다.
[김지희/부산 학산여고 3학년 : 또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 학교도 돌아와야 하고 무서워요.]
현장조사에 나선 동래구는 성문 터널을 통과하는 대형 차량의 진동으로 붕괴됐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같은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도 대처는 제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구공사도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 3월에야 시작될 전망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인생문 성벽은 2005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했지만 이번에 무너지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백홍두 부의장/동래구의회 : (성벽 안) 자갈이 다져져야 하는 현상이 없고 건설현장 일반쓰레기로 보이는 자재가 상당히 발견됐고요.]
동래구는 사고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