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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부지 놓고 옥신각신…부산 위안부 소녀상 제작 중단

제작 중단된 부산 '위안부 소녀상'
제작 중단된 부산 '위안부 소녀상' (부산=연합뉴스) 부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작이 건립부지를 둘러싼 다툼 탓에 잠정 중단됐다. 사단법인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는 소녀상 형태가 완성된 상태지만 주물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작이 건립부지를 둘러싼 다툼 탓에 잠정 중단됐다.

14일 사단법인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부산 정대협, 이사장 김문숙)에 따르면 소녀상 제작은 올해 6월 시작돼 형태가 완성된 상태지만 주물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김문숙 이사장은 "시민공원 내 소녀상 건립이 불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정대협과 부산시는 몇달째 소녀상의 건립 부지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다.

부산 정대협은 대표 도심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공원이 아닌 남구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혜윤 부산시 여성가족과 여성권익증진팀장은 "역사관 2층의 '위안부 전시관'이 전시와 교육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은 2014년 5월 준공했지만 운영 주체 등을 둘러싼 다툼 탓에 개관이 늦어졌다. 이르면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김문숙 이사장은 "소녀상은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시민공원에 들어서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정대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모금을 벌이고 있다. 전체 건립비용 7천여만원 중 6천여만원이 모였다.

pitbul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14 1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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