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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길거리에서 흔히 먹는 떡볶이부터 야식으로 시켜 먹는 배달 음식들.

그리고 단체 급식에서도 불량식품이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남이 먹는 음식이니까 그냥 팔기만 하면 그만이다 생각하는 건지 먹는 음식에서 서로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밥상 안전한지 먼저 조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화나 인터넷 주문만 받는 서울의 한 배달 음식업체입니다.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무도 몰랐는데 두 달 전 위생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난번 단속에서 지적된 환풍구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방에서는 파리가 날아다니고, 기름이 덕지덕지 붙은 조리도구는 그대로 사용됩니다.

단속된 주인은 오히려 화를 냅니다.

[업체 사장]
"사사건건 별걸 다 들이밀고 저도 가게 문 닫아버리고 안 한다고 그랬어요."

서울 강남의 또 다른 배달 음식업체 역시 배달될 음식 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기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재점검에서도 낙제점입니다.

[업체 사장]
"(사장님이 봐도 너무 하시죠?) 네"

영세 상인뿐 아니라 대형업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루 1천 명 이상이 음식을 먹는 급식 업체가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속이다가 적발됐고,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다던 음식점에선 농약을 친 식재료가 무더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익을 더 남기려는 욕심에 단속에 걸리면 그저 운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사무관]
"영업자가 개선의지가 부족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지난 2년 동안 식약처 단속으로 적발된 업체는 3천여 곳이 넘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 앵커 ▶

이맘때는 동시에 단속도 강화되는데요.

왜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이렇게 보도하게 되는 걸까요.

해마다 수백 명씩 처벌받아도 적발 건수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게 현실입니다.

계속해서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불량 식품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재래시장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승희/식약처장]
"한번 적발되면 그동안 자기네 불량 식품을 만들어 낸 수익금을 몇 배 보상할 수 있도록"

불량 식품을 유통하는 업체의 60%는 명절을 앞둔 시기에 적발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고 공급이 달리는 점을 노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섞어 팔거나, 포장만 갈아 다시 파는 겁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원료를 쓰거나 아예 변조해도 처벌은 많아야 영업정지 30일.

위생 기준을 위반해도 과태료는 2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불법을 강행합니다.

[박인례 대표/녹색소비자연대]
"정부가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행정적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 보니"

이러한 이유로 한 번 적발되고도 다시 위반하는 상습 위반 업체는 1년 만에 50% 증가했습니다.

현재 전체 식품 제조업과 판매업체 가운데 점검이 이뤄지는 곳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조윤미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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