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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 국산 대형우주실험기기 실린다

박일홍 성대 교수팀 개발한 '우주선 검출기'…우주인증 완료·NASA 인도
연말 설치 후 최소 3년 간 'ISS-CREAM' 프로젝트 주 실험기기 맡아

최동진 기자 2014.07.17
padi484979@hellodd.com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ISS-CREAM 탑재체의 위치. ISS-CREAM 탑재체 그림에서 오른쪽 위에 주황색으로 표시한 것이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우주선 성분검출기 SCD이다. <출처 : ISS-CREAM 그룹>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최첨단 우주실험기기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의 비밀을 탐구한다. 17일 한국을 떠나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NASA-KSC)로 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박일홍 성균관대 교수팀이 개발한 최첨단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우주실험에 쓰이기 위해 케네디 우주센터로 떠났다고 17일 밝혔다.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SCD)는 우주선(線)의 성분을 정밀 측정하는 실험장비로, 크기 1㎡, 무게 150㎏에 달한다.

연구팀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공동 소유한 반도체센서 기술을 이용해 제작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수행된 우주인증시험 결과 NASA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

▲(위)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우주선 성분검출기 SCD(실리콘전하량검출기)의 조립 모습. 붉은색으로 보이는 사각형 하나하나가 4인치 크기의 16 채널 실리콘 센서로, 각 층에는 약 200장의 센서가 있으며, ISSCREAM 실험용 SCD는 총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다. 사진은 네 번 째 층을 올리는 장면이다. (아래)한국연구진이 개발한 우주선 성분검출기 SCD의 진동시험 장면. <출처 : 성균관대>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탐재체와의 최종 조립과 시험을 마친 뒤, 올 겨울 Space-X사의 우주운반선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 외부 모듈에 설치돼 최소 3년간 우주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는 최대 크기"라며 "4개 층으로 배치된 실리콘 센서들이 우주선의 성분을 세계 최고 수준인 99% 정확도로 측정한다. NASA의 고에너지우주선 측정실험의 주 실험기기로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2011년 'ISS-CREAM 프로젝트' 승인과 함께 한국 연구진에게 두 개의 주 실험기기 중 하나를 담당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며, 국내 연구진에 의해 2012년 7월 기본설계 검토보고와 2013년 10월 상세설계 검토 보고 등이 차례로 수행됐다.

검출기 개발과 제작은 ETRI 및 중소기업 협조 아래 성균관대가, 우주환경시험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는 등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했다.

검출기 개발과 제작을 진두지휘한 박일흥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대형 우주실험에 국산 최첨단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NASA의 주요 우주프로젝트에서 주 탑재기기를 담당해 실질적, 핵심적, 동반자적 지위로 참여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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