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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70년' 히로시마 추도식에 100여개국 참여…"사상 최대"

美차관 파견…일본 정부 '핵 없는 세계·국제평화 공헌' 강조할 듯
히로시마·나가사키 평화선언, 아베 정권 안보법안에 언급 여부 '주목'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원폭 70주년을 맞이해 일본 히로시마(廣島)시에서 열리는 희생자 추모 행사에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석자를 보낼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원폭사망자 위령식·평화기원식'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개국이 넘는 국가의 사절과 유럽연합의 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히로시마(廣島)시가 밝혔다.

미국은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과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를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9일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리는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이 두 도시에서 열리는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에 본국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고테묄러 차관 파견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핵무기 없는 세계'에 가까이 가도록 미국은 일본과 함께 계속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기본적인 메시지"라고 밝혔다.

미국 외에도 주일 영국·프랑스·러시아 대사 등 핵보유국 사절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중국은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엔에서는 핵무기 감축 문제를 관장하는 김원수 유엔 군축 고위대표가 히로시마 행사에 참석해 반기문 총장의 메시지를 대독한다.

피해자 가운데는 한국, 미국, 브라질 등에 사는 재외 원폭 피해자와 유족 등 10명도 행사에 초대받았다.

일본 정부는 원폭 70주년을 맞아 각국 요인이 피폭지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핵 없는 세상, 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본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일본은 피폭지에 각국의 정상이 방문하자고 유엔 연설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원폭 투하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발표될 이른바 '평화선언'의 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통상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 피해자 경험에 대한 공감, 인류애, 전쟁 기억의 계승 등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호소 등이 담기며 특히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안보법안에 관한 메시지가 포함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평화의 이념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안보법안에 대한 신중한 심의를 촉구하는 내용이 평화선언에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實) 히로시마 시장이 발표할 평화선언에는 안보 법안에 관한 언급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열린 원폭 희생자 추모행사에서도 다우에 시장은 집단자위권을 거론하며 아베 정권의 안보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마쓰이 시장은 집단자위권을 언급하지 않아 대비를 이뤘다.

히로시마 원폭 돔(AP=연합뉴스)
2014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추모행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05 22: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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