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여고생을 도심 공원에서 성폭행한 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방치한 10대들이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10대들은 술에 취한 여학생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밤 고교생 3명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도내 한 공원에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했다.

도내 A고에 재학 중인 B(17)군 등 3명은 이날 오후 9시쯤 같은 학교 C(17)양과 술을 마셨고 C양이 술에 취하자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 3명은 범행 후 C양을 벤치에 버려두고 현장을 떠났고 범행 이튿날인 5월 17일 오전 8시쯤 벤치에 쓰러진 C양을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은 8시간 이상 방치됐다가 119 구급대에 의해 긴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찰은 B군 등 3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 2일 구속기소했다.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