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니트족, 이태백 비율 일본보다 2배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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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한민국 청년 5명 중 1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무직자(니트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20일 공개한 '2013년 세계 청년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의 한국 청년층 니트족(NEET) 비율이 1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란 일할 의지가 없는 무직자를 뜻한다.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면서 고용이나 고용과 관련된 직업 훈련을 받을 생각조차 않는 이들을 줄인 표현이다. 경제활동이 없는 이들은 부모의 도움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 5명 중 1명이 니트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니트족이란 일할 의지가 없는 무직자를 뜻한다. <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

'5명 중 1명 니트족'인 한국(19.2%)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회원국(34개) 중 7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해 심각성을 더했다. OECD 평균 청년층 니트족 비율이 15.8%인데 한국은 이보다 3.4%포인트 높게 나왔다.

청년 니트족이 가장 낮은 국가인 룩셈부르크의 7.1%와 비교해서는 2배를 훌쩍 뛰어넘어 3배 가까이 됐다. 9.9%인 이웃나라 일본보다도 2배가량이 높다.

뒤이어 노르웨이(8.5%), 슬로베니아(8.8%), 스위스(9.7%) 등이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이는 나라들로 분류됐다.

아울러 한국은 선진국인 미국(16.1%)과 영국(15.9%), 독일(12.0%), 프랑스(16.7%) 등에 비해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제노동기구는 2009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청년실업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2012년과 2013년 글로벌 경기회복이 둔화되며 청년실업을 심화시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18년까지 전 세계 청년실업률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청년층의 구직 기간이 갈수록 길어져 그들의 구직의지를 꺾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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