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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때리고 인분 먹인 대학 교수…학교 측 "파면 검토"

폭행 장면 아프리카TV 비공개 방에서 생중계
폭행 장면 아프리카TV 비공개 방에서 생중계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교수 고발 논의 중"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수년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A(52)씨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이 파면 처분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파면 처분을 이사회에 요구할 예정이다"며 "이사회에서 징계위원회가 구성되면 1∼2주 안에 징계 결정이 내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또 다른 피해를 막고자 2학기에 예정된 A씨 수업을 모두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고발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학생에겐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교수가 우리 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며 "이와 관련해 고발이 가능한지 법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A 교수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D(29)씨가 일을 잘 못해 실수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약 2년간 D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다.

물리적인 폭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D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40여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쏘거나 인분을 모아 10여차례에 걸쳐 강제로 먹게 했다.

이에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가혹행위에 가담한 A씨 제자 B(2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C(2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이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제자 D(29)씨를 나무라거나 폭행하는 장면을 비공개 방에서 자신들끼리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D(29)씨가 A씨 등에게 폭행당해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6 10: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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