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4%대 경제 성장률을 이루기 위해선 미국인들이 더 많은 시간을 일해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생산성은 이미 많이 좋아졌다”고 반박했으며 버니 샌더스 후보는 “미국인들이 이미 서구 사회에서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세계 근로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미국의 근로시간은 세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한국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주요 38개국의 2013년 기준 근로시간 순위는 멕시코와 한국, 그리스 순이었다. 멕시코는 국민당 연간 평균 근무시간이 2237시간에 달했으며 한국은 2163시간, 그리스는 2060시간이었다. 반면 미국은 1788시간으로 이들 국가에는 못 미쳤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시간인 1770시간보다는 많았다. 일본은 1734시간으로 21위, 영국은 1669시간으로 25위에 올랐으며 38개 국 중 가장 일을 적게 하는 국가는 독일(1363시간)로 조사됐다. WSJ는 독일의 근로시간이 낮은 이유는 20일 의무 휴가와 10일 유급 공휴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그리스를 예로 들며 근로시간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참여율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일하는 시간은 3위인 반면 노동 참여율은 52%로 36위였다. 한국의 노동참여율은 61.5%로 16위, 미국은 63.2%로 13위에 올랐다. 노동 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참여율이 81.4%에 달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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