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최후의 재판']5화. "일왕 히로히토를 저승서 불러내 법정에 세울 것"
지난주 월요일인 7월 13일,
드디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에 있는 연방법원에서 고소장을 제출함으로써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번 소송을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마침내 소송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저희가 이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마침내 소송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당신들은 최악의 짓을 하시오. 우리는 최선의 일을 할테니.
-윈스턴 처칠 -
-윈스턴 처칠 -
이제 저희는 일본을 상대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저희가 원한 것이 아닙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지 굳이 소송을 하거나 일본이나 일본인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지난 2011년 일본에 지진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인 피해자들을 위해 그동안 모아온 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들은 그 동안 일본이 언젠가는 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할머니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하면서 애써 진실을 외면합니다. 그들은 마치 하이에나처럼 연로하고 쇠약한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할머니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 일본은 마음껏 거짓말을 퍼뜨리겠지요.
아시겠지만 지난 2011년 일본에 지진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인 피해자들을 위해 그동안 모아온 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들은 그 동안 일본이 언젠가는 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할머니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하면서 애써 진실을 외면합니다. 그들은 마치 하이에나처럼 연로하고 쇠약한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할머니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 일본은 마음껏 거짓말을 퍼뜨리겠지요.
우리는 어떠한 댓가를 치루더라도 이길 것이며, 걱정을 딛고 이길 것이며 아무리 험하고 먼 길을 가더라도 꼭 이길 것입니다. 이기지 않으면 살아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윈스턴 처칠 -
- 윈스턴 처칠 -
사실 저희는 소송 준비를 일찌감치 끝내고서도 일본이 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저희는 한일 수교 50년을 맞는 금년에 일본 정부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6개월을 기다리면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입장은 완강하며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오랜 기다림의 기간을 실망으로 끝낸 저희는 이번 소송에 임하면서 먼저 그 당시 일본의 왕이었던 히로히토를 저승에서 불러내 법정에 세우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아시아와 태평양 전 지역을 죽음의 전쟁터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히로히토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번 재판을 통해 히로히토와 그 추종자들이 바로 아시아 각국에서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서 성폭행한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자들라는 것을 밝힐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왕 히로히토와 그 일족들이 국제법상 얼마나 파렴치한 악당들이었는지를 밝히는 것이야 말로 이번 소송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만약 저희의 의도대로 미국의 법정에서 히로히토와 그 일가들이 아동성범죄에 책임이 있다는 최종적 판결이 나온다면 더 이상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인하지 못하겠지요.
또 저희는 당시에 일본 정부와 협력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 기업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일본의 잔학한 위안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여 양심을 판 대가로 많은 돈을 벌었고 지금껏 아무런 사과조차 없습니다. 지금 세계 시장을 누비는 일본 기업의 그 성공 신화의 그늘에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 서려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일본인들은 오늘날까지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기는커녕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하고 비방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퍼뜨리는 자들 또한 이 번 소송의 피고로서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어떤 기자가 이번 소송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소송의 의미는 바로 진실과 거짓의 대결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희는 이번 소송에서 정의가 승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승소까지의 길은 험난하고 멀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입장은 완강하며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오랜 기다림의 기간을 실망으로 끝낸 저희는 이번 소송에 임하면서 먼저 그 당시 일본의 왕이었던 히로히토를 저승에서 불러내 법정에 세우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아시아와 태평양 전 지역을 죽음의 전쟁터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히로히토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번 재판을 통해 히로히토와 그 추종자들이 바로 아시아 각국에서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서 성폭행한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자들라는 것을 밝힐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왕 히로히토와 그 일족들이 국제법상 얼마나 파렴치한 악당들이었는지를 밝히는 것이야 말로 이번 소송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만약 저희의 의도대로 미국의 법정에서 히로히토와 그 일가들이 아동성범죄에 책임이 있다는 최종적 판결이 나온다면 더 이상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인하지 못하겠지요.
또 저희는 당시에 일본 정부와 협력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 기업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일본의 잔학한 위안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여 양심을 판 대가로 많은 돈을 벌었고 지금껏 아무런 사과조차 없습니다. 지금 세계 시장을 누비는 일본 기업의 그 성공 신화의 그늘에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 서려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일본인들은 오늘날까지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기는커녕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하고 비방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퍼뜨리는 자들 또한 이 번 소송의 피고로서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어떤 기자가 이번 소송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소송의 의미는 바로 진실과 거짓의 대결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희는 이번 소송에서 정의가 승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승소까지의 길은 험난하고 멀 것입니다.
이 것은 끝이 아닙니다. 이 것은 끝의 시작도 아닙니다. 아마도 이 것은 시작의 끝일 것일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 -
-윈스턴 처칠 -
저희는 이 번 소송을 통해 일본이 스스로는 바로 잡지 못하는 과거를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묻습니다.
"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소송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하느냐고"
우리나라에서 제기된 소송에 대해 일본은 일체 대응하지 않으므로 소송이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일본 법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타는 마음을 짓밟는 파렴치한 판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할머니들에게는 제3국에서의 재판만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지만 광복 후 70년, 그리고 한일 국교 정상화로부터 50년 기다려온 할머니들은 이제 생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물론 이번 소송에서 앞으로 최종 판결까지는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싸움은 할머니들에게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처럼 엄청난 돈과 관계를 이번 소송에 쏟아 부어 이기려고 애쓸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할머니들이 이처럼 힘들고 기나긴 싸움에 나서는 이유는 그 분들에게 남은 길이 이 길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이제 오랜 준비 끝에 저희는 마침내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일본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권력도 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세상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것에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믿습니다.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오기를 그저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나서서 만들고 싶다는 저희의 뜻이 옳다는 것을. 이번 소송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반면에 일본 법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타는 마음을 짓밟는 파렴치한 판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할머니들에게는 제3국에서의 재판만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지만 광복 후 70년, 그리고 한일 국교 정상화로부터 50년 기다려온 할머니들은 이제 생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물론 이번 소송에서 앞으로 최종 판결까지는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싸움은 할머니들에게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처럼 엄청난 돈과 관계를 이번 소송에 쏟아 부어 이기려고 애쓸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할머니들이 이처럼 힘들고 기나긴 싸움에 나서는 이유는 그 분들에게 남은 길이 이 길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이제 오랜 준비 끝에 저희는 마침내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일본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권력도 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세상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것에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믿습니다.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오기를 그저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나서서 만들고 싶다는 저희의 뜻이 옳다는 것을. 이번 소송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식재산권 전문 미국변호사 김형진입니다. 모인 후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진행하는
재판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독자는 '나우'를 통해 취재와 기사 작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8·15 의미를 살려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을 815원, 8150원, 81500원 이렇게 세 가지로 진행합니다. 8150원 이상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희움에서 제작한 팔찌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독자는 '나우'를 통해 취재와 기사 작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8·15 의미를 살려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을 815원, 8150원, 81500원 이렇게 세 가지로 진행합니다. 8150원 이상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희움에서 제작한 팔찌를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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