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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위안부 결의안' 기여한 에번스 의원 추모행사
(광주=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초석을 다진 고(故) 레인 에번스(Lane Evans) 미 민주당 하원의원을 기리는 추모 출판기념식이 내달 2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다.
1983∼2007년 미 일리노이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레인 에번스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사실을 주장하며 미 의회 의사록에 기록을 남기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사회에 알려왔다.
레인 에번스 전 의원은 2001∼2006년 3차례에 걸쳐 일본의 사죄촉구 등이 담긴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결의안은 번번이 상정되지 못하거나 회기가 지나 폐기됐다.
2006년 말 파킨슨병으로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그는 한국 나눔의 집을 두차례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했다.
또 피해 할머니들이 미국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할때도 직접 맞는 등 작년 11월 숨질때까지 할머니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도 결의안 통과당시 본회의에서 "이 결의안은 나의 스승이자 동료 의원이었던 에번스 전 의원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출판기념식에서는 레인 에번스 전 의원의 오랜 친구인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 고문이자 콜럼비아칼리지 교수인 서옥자 씨가 펴낸 '그대의 목소리가 되어'가 소개된다.
'그대의 목소리가 되어'는 레인 에버스 전 의원의 알려지지 않은 활동 내용이 기록됐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많은 사람이 마이클 혼다 의원은 알지만 레인 에번스 전 의원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군 위안부 실상을 미국사회에 알린 역사적 목소리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기념식은 나눔의 집 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광장에서 진행되며, 저자인 서옥자씨가 참석한다.
young8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28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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