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수장이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함께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함으로써 일본에 “매우 심각한 잠재적 우려”를 야기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남중국해는 (남중국해 해로를 이용하는) 일본의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현재로선 남중국해 순찰계획이 전혀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순찰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군의 남중국해 정례순찰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화구축 명분으로 동맹국들이 더 많이 역할해 주길 원하는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남중국해 순찰 합류 가능성이 희소식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신임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달 초 도쿄에서 “남중국해는 국제수역으로 특정국 영해가 아니므로 일본은 합당하다고 자체 판단하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와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북한 핵개발을 이유로 들어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에서 통합막료장으로 승진임명한 인물이다.
그는 또 “중국은 남중국해에 주둔하는 해군 병력을 급속히 늘리고 국방부문 지출도 여전히 확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이런 행위에는)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행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중국이 벌이는 매립공사는 “전적으로 주권 범위안에 있고 따라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