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은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금은 내 기억을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염종선 창비 편집이사는 신경숙의 작품집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창비는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전설’을 제외하고 재출간할 계획이다.
신경숙은 “이 문제를 제기한 문학인들을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내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이라고 말했다.
16일 게재된 온라인 기사에서 이응준은 ‘우국’과 ‘전설’에서 한 단락씩 발췌해 유사성을 대조한 후,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을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표절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강일우 창비 대표이사도 창비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에 대해 내부 조율 없이 적절치 못하게 해명한 보도자료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창비 홈페이지에 “지적된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독자들이 느끼실 심려와 실망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야 했다”고 반성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신경숙은
2012년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의 유력 작가다. 신경숙은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이자 이 문학상 후보로 오른 최초의 한국 작가다. ‘엄마를 부탁해’는 번역 판권이 팔리며 30개국 이상에서 출판됐다.
한국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특히 논문 표절 의혹이 자주 제기된다. 지난해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들이 쓴 논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교육 풍토와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보다는 주입식 암기 교육에 치중하는 행태가 표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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