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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국

중국, 메르스 이유로 한·중 정부 공동행사 중단

등록 :2015-06-06 17:23수정 :2015-06-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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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중국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중국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민권 문체부 1차관 일행 포함된 ‘한중고위언론인포럼’
8일 출국 앞두고 5일 중국 쪽서 무기한 연기 요청
정부간 공식행사로 이례적…한국 상황 심각하게 보는 듯
중국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유로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포함된 한국 언론대표단의 중국 내 공식 행사에 대해 연기를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정부가 중국 베이징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21세기한중교류협회(한중교류협회)는 6일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요청해 ‘제7차 한중고위언론인포럼’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중교류협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 쪽에서 ‘메르스 때문에 한국 인사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5일 저녁 메르스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자고 요청해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중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당초 8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과 닝샤 자치구에서 ‘한·중 인문교류 증진 및 경제무역 협력 강화에 있어서 양국 언론의 역할’ 등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박 차관 등이 정부대표단으로 참여하고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한국 언론인 10여명이 언론대표단에 포함돼 있었다. 중국 정부에서는 국무원 판공실 장젠궈 주임과 쉬루진 <경제일보사> 사장 등 중국 언론인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중국 등 각국 정부들이 공항에서 한국발 여객기와 탑승객에 대해 관리 수위를 높여왔지만 정부 차원에서 직접 행사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가 간 공식행사가 임박해 연기 요청이 온 것은 외교 관례상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한국인 메르스 2차 감염자 ㄱ씨가 홍콩으로 입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중국 정부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을 크게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ㄱ씨는 현재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ㄱ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 중인 사람들은 모두 91명이다. 홍콩에서는 공항에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부인한 ㄱ씨를 형사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는 지난 4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을 통해 중국과 홍콩 정부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중교류협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다만 우리 언론대표단에 포함된 <한국방송> 쪽이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 지금 시기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서 중국 정부가 차라리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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