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5.05.15 11:41 / 수정 2015.05.15 11:59
[앵커]
아파트 입주민이 흡연문제로 시비를 벌인 경비원에게 인분을 바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 것을 경비원이 지적하자 격분해 저지른 일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아랫집 베란다에서 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는 주민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66살 민모씨는 바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이웃 건강을 해치고 불편을 준다”는 방송을 아파트 내에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10분 뒤 담배를 피운 주민 40살 이모씨가 경비실을 찾아옵니다. “경비원 주제에 충고할 수 있느냐”며 이씨가 경비원의 멱살을 잡았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후에도 이씨는 술을 마시고 경비실을 찾아와선 “망신 준 일을 잊지 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오전 7시쯤 이씨는 식사를 하던 민씨에게 다가가 얼굴에 인분을 발랐습니다.
경비실 밖을 나간 이씨는 다시 들어와선 검은 봉투에 담아뒀던 인분을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흉기로 찌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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