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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외국 학생보다 미리, 많이 가르치고 수학 학력 높다고 하는 것은 반칙”

등록 :2015-05-28 22:32수정 :2015-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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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수학 사교육 포럼 대표. 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A href="mailto:lee312@hani.co.kr">lee312@hani.co.kr</A>
최수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수학 사교육 포럼 대표. 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수학 고통 줄이자 ①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최수일 수학사교육포럼 대표 인터뷰
최수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수학 사교육 포럼 대표는 ‘6개국 수학 교육과정 국제 비교’의 주무를 맡아 왔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미국·일본·싱가포르·핀란드·독일·영국과 한국의 수학 교육과정을 검토했다. 최 대표의 결론은 “한국 학생들의 우수한 수학 성적은 반칙”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2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초등·중학교 수학 교육과정이 너무 앞서가고 양도 많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교육부는 지금까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며 “직접 국제비교를 해보니 우리 학생들이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학생들보다 미리, 많이 가르쳐놓고 한국의 수학 학력이 높다고 하는 건 반칙이고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수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학생과 교사가 서로 수학을 왜 배우고 왜 가르치는지 모르는 점”을 꼽았다. 너무 많은 걸 빨리 가르치다보니 학생들은 즐겁게 배울 여유가 없고, 교사는 아이들한테 수학의 중요성을 설득할 시간이 없는 탓이다. 수학 교육 정상화의 출발도 자연스레 ‘내용 줄이기’로 귀결됐다. 대충 조금만 가르치자는 얘기가 아니라,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수학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20% 감축’을 목표로 했던 교육부가 이제와 수학계의 반대 논리에 휘둘려 한발 물러선 것은 아닌가 우려하기도 했다. “얼마 전 토론회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수학은 너무 수준 낮게 가르치면 안 된다. 수준 높게 가르쳐야 수학을 잘 하게 된다’고 지적하더라. 청와대와 교육부, 정치권에 대한 수학계의 로비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는 “교육과정을 바꾸려면 아이들이 뭘 어려워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국가차원에서 제대로 연구된 게 하나도 없다. 모르니까 자신이 없고, 자신이 없으니 못 바꾼다”고 짚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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