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아베 내각이 각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관련 법안들을 확정지은 가운데, 요코하마에선 일본의 첫 무기 전시회까지 열렸습니다. 나온 무기들을 보면, 자위대는 이미 군대이고, 일본은 이미 군사대국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은 도쿄에서 30km 가량 떨어진 항구도시, 요코하마의 전시장인데요.
일본의 첫 무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야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해상 자위대 수송기,
1만9500톤급 호위함 이즈모 등 갖가지 무기 모형들이 선보였습니다.
일제 때 강제 징용으로 악명 높았던 미쓰비시중공업은 첨단 레이저 레이더를 전시했습니다.
[아카오 시냐/일본 해상 자위대 장교 :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일본의 현재 (방위산업) 수준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이른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통해 무기 수출 방침을 본격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호주와 인도에 잠수함을 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아베 내각의 군사 대국화 행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기하라 코우지/도쿄 시민 : (무기 전시회에) 반대합니다. 걱정됩니다. 일본의 무기로 세계인들을 죽이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과 야당들은 어제 각료 회의에서 결정된 집단적 자위권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