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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타임스, 사상 첫 한글기사 게재…한인 네일숍 인종차별 폭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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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자:
2015-05-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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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사상 처음 한글기사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오전 5시를 기해 뉴욕 네일살롱 업계의 노동법 문제 등을 다루는 특집 기사 한글판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인터넷판 프런트면에 게재된 이 기사는 사진 아래 '한국어 읽기'라고 쓰인 한글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한글로 제공된다. 타임스는 이 기사를 중국어와 스페인어로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일반 기사의 약 20배 분량에 달하는 초대형 탐사보도다. 대표 집필자인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를 비롯해 한국의 함지하 기자, 중국의 지니 리 기자 등 9명의 취재기자와 사진 편집 조사부 등 20명의 기자가 무려 14개월간 입체적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게재된 기사는 1부이며 8일 2부기사가 역시 인터넷판에 올라간다. 종이신문은 10일자에 1부, 11일자에 2부가 각각 4개면에 걸쳐 게재되는 등 사상 유례없는 특집기사가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뉴욕 네일살롱 업계에서 행해지는 각종 노동법 위반 사례와 과다 경쟁에 따른 부작용, 유독 화학성분이 포함된 네일 관련 제품의 위험성 고발, 네일 업계 종사자의 건강문제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취재 중 많은 네일숍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와 인종차별 및 학대에 흔하게 시달리며 정부 노동자법률기구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일 업계의 70~80%를 장악하고 있는 한인 네일 업계의 인종차별적인 '갑질' 사례들이 제시돼 한인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미국엔 약 1만7000여 개의 네일숍이 있다. 뉴욕시의 경우 2012년 현재 약 2000개의 네일숍이 있으며 이는 지난 15년 사이에 3배 증가한 것이다.
네일숍 숫자에 있어선 그 어떤 도시도 뉴욕에 견줄 수 없다. 그나마 비교가 가능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1인당 네일숍 숫자는 절반에 불과하다. 뉴욕은 '매니큐어의 수도'다.
타임스는 '멋진 네일의 추한 면(The Ugly Side of Nice Nail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네일 업계에서 간과되는 가장 큰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노동 착취를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이다. 지난 1년여 동안 네일숍 직원 150여 명의 종업원과 업주를 인터뷰한 결과, 다수의 종업원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욕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는 착취를 당한 노동자의 증언이 가득하다. 시간당 1.50달러를 받고 주 66시간을 근무한 직원들도 있었다. 할렘 소재 네일숍에서는 직원들이 마시는 물 한 모금에도 비용을 청구하고 손님이 적은 날에는 임금을 아예 주지 않는 주인도 있었다.
'코리안 아메리칸 네일 살롱 협회'에 따르면 뉴욕시 네일숍의 70~80%가 한국인 소유다. 타임스는 "한인들이 장악한 네일 업계에서 인종별 계급제도가 존재한다"면서 "한인 노동자들은 가치가 높이 평가돼 다른 민족 점원보다 일반적으로 두 배 가량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한국인) 주인은 다른 민족 노동자에 대해 폄하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다. 그 다음 계급은 중국인 노동자이고 계급이 가장 낮은 인종은 히스패닉과 비아시아계 노동자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네일숍 주인들이 만들어놓은 인종 계급제 관습으로 맨해튼의 네일숍은 한국인 미용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비 한국인 미용사들은 보통 손님이 덜한 도시 외곽으로 보내진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다른 미용사보다 최소 15~25% 더 많이 번다. 여러 네일미용사, 미용학교 강사와 주인에 의하면 격차가 이보다 더 클 때도 있다.
남성 페디큐어 손님은 미용사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한 미용사 말에 따르면 남자 손님이 가게로 들어서면 자동적으로 비(非)한국계 직원이 손님의 발을 맡아 씻긴다고 한다.
에콰도르에서 온 아나 루이자 카마스(32)는 한국인 주인의 네일숍에서 근무할 때 그녀와 히스패닉 동료들이 12시간 근무하는 동안 말을 하지 말고 앉아있으라는 지시를 받은 반면 한국인 미용사들은 자유롭게 수다를 떨어도 되었다고 말했다.
재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티벳 출신 라모 돌마(39)는 브루클린의 네일숍에서 일했을 때 자신과 비 한국인 직원들은 매일 점심을 작은 부엌 구석에 서서 먹어야 했지만 한국인 직원은 각자 책상에 앉아 편히 먹었다고 말했다.
"한국인 미용사들은 같은 민족이잖아요. 그들은 완전한 자유를 누리죠." 그녀는 소파에 앉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우리를 차별하는 건가요? 우리 모두는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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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가 사상 처음 한글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오전 5시(이하 미동부시간)를 기해 뉴욕 네일살롱 업계의 노동법 문제 등을 다루는 특집 기사 한글판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이 기사는 사진 아래 '한국어 읽기'라고 쓰인 한글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한글로 제공된다. 중국어와 스페인어로도 서비스중인 이 기사는 대표 집필자인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를 비롯, 한국의 함지하 기자, 중국의 지니 리 기자 등 9명의 취재기자와 사진 편집 조사부 등 20명의 기자가 14개월간 입체적인 취재활동을 했다. 내용은 뉴욕 네일살롱 업계에서 행해지는 각종 노동법 위반 사례 등 한인들이장악한 네일업계의 인종차별과 화학약품의 위험성 등을 다루고 있다. 사진은 한글판 기사. 2015.05.07. <사진=NYT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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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가 사상 처음 한글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오전 5시(이하 미동부시간)를 기해 뉴욕 네일살롱 업계의 노동법 문제 등을 다루는 특집 기사 한글판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이 기사는 사진 아래 '한국어 읽기'라고 쓰인 한글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한글로 제공된다.(사진) 중국어와 스페인어로도 서비스중인 이 기사는 대표 집필자인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를 비롯, 한국의 함지하 기자, 중국의 지니 리 기자 등 9명의 취재기자와 사진 편집 조사부 등 20명의 기자가 14개월간 입체적인 취재활동을 했다. 내용은 뉴욕 네일살롱 업계에서 행해지는 각종 노동법 위반 사례 등 한인들이장악한 네일업계의 인종차별과 화학약품의 위험성 등을 다루고 있다 . 2015.05.07. <사진=NYT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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