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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괴워치’ 부모는 괴롭다…어린이날 선물 대란
    • 입력2015.05.01 (16:15)
    • 수정2015.05.01 (18:03)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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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O을 구해와라'
    1년에 두 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미션이 주어진다.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자녀가 원하는 선물 구해오기다.

    부모들의 대처법은 다양하다. 새벽잠을 설치며 마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개장하자마자 몇 개 없는 제품을 쟁취해 오는 것. 또는 웃돈을 주더라도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 구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어린이날을 앞두고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또 있다. 모든 인맥과 수단을 총동원해 어떻게든 아이 앞에 가져다 놓는 것. 마지막으로 아이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 어떤 방법이라도 부모에게는 힘든 시기다. 특히 지난 연말 티라노킹은 ‘장난감 대란’이라 불릴 정도였다. 정가 7만 5,000원짜리 상품은 온라인에서 2배~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고, 그마저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 올해는‘요괴워치’가 대세…줄서는 부모들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날에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반복될까. 다행히 올해는 티라노킹의 열풍이 한풀 꺾였다. 다만, 신흥강자 ‘요괴워치’가 등장해 부모들을 괴롭히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요괴워치를 구하려고 부모들은 마트 앞에서 줄을 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 반다이가 지난 연말에 출시한 ‘요괴워치’의 인기가 뜨겁다”며 “4월 완구류 판매에서 ‘요괴워치 스페셜 세트’가 가장 많았고, 카봇 완구 신제품인 ‘펜타스톰’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연말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과거만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역시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요괴워치’ 판매가 가장 돋보인다”며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향으로 히어로즈 시리즈 피규어 판매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완구제품에서 파워레인저와 또봇, 카봇 등 변신 로봇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레고’의 인기는 여전하다. '레고 시티', ‘레고 프렌즈’ 등 다양한 시리즈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티라노킹 사줬는데 몇 달 만에 또…” 부모들 한숨만

    “크리스마스 때 티라노킹 구하느라 진땀 뺐는데, 이번에는 펜타스톰 사오라네요.”

    초등생 자녀를 둔 이보미(39)씨는 한숨부터 내쉰다. 지난 연말 티라노킹을 구하느라 애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카봇’에게 빼앗겼다.

    이 씨는 “완구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기간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시리즈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모두 사줄 수도 없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일”이라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완구업체 관계자는 “완구 시장의 유행은 매우 빠르게 변한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인기는 채 6개월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 받고 싶은 선물 vs 주고 싶은 선물 ‘온도차’

    완구 시장에서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뚜렷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 말고, 부모가 사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온라인쇼핑 사이트 ‘11번가’는 아이와 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파워레인저, 카봇, 또봇 등 ‘변신 로봇’ 제품을 원했고, 부모들은 유아용 전동차나 자전거, 보드 게임류를 선호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도 아이들에게 캐릭터상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면서도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놀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보드게임과 주방놀이, 슈퍼마켓 등의 역할 완구 판매도 늘었다”고 했다.

    ◆ 유통업계 어린이날 특수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맞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 세상이다. 하지만 유통업계도 덩달아 웃는다. 유통업체들은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이른바 ‘장난감 특수’를 누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판매되는 금액은 한 해 완구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대비해 시장에서도 인기 상품의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괴워치와 카봇 등 올해 가장 인기 상품을 가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완구제품의 경우 가격 할인보다 인기상품의 물량확보가 관건”이라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체 행사가 다양한 만큼 정보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관 기사]

    ☞ 파워레인저에 밀린 또봇, 우리 아이 장난감 취향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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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1 (16:15)
    • 수정 2015.05.01 (18:03)
    인터넷뉴스
'OOO을 구해와라'
1년에 두 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미션이 주어진다.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자녀가 원하는 선물 구해오기다.

부모들의 대처법은 다양하다. 새벽잠을 설치며 마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개장하자마자 몇 개 없는 제품을 쟁취해 오는 것. 또는 웃돈을 주더라도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 구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어린이날을 앞두고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또 있다. 모든 인맥과 수단을 총동원해 어떻게든 아이 앞에 가져다 놓는 것. 마지막으로 아이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 어떤 방법이라도 부모에게는 힘든 시기다. 특히 지난 연말 티라노킹은 ‘장난감 대란’이라 불릴 정도였다. 정가 7만 5,000원짜리 상품은 온라인에서 2배~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고, 그마저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 올해는‘요괴워치’가 대세…줄서는 부모들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날에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반복될까. 다행히 올해는 티라노킹의 열풍이 한풀 꺾였다. 다만, 신흥강자 ‘요괴워치’가 등장해 부모들을 괴롭히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요괴워치를 구하려고 부모들은 마트 앞에서 줄을 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 반다이가 지난 연말에 출시한 ‘요괴워치’의 인기가 뜨겁다”며 “4월 완구류 판매에서 ‘요괴워치 스페셜 세트’가 가장 많았고, 카봇 완구 신제품인 ‘펜타스톰’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연말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과거만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역시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요괴워치’ 판매가 가장 돋보인다”며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향으로 히어로즈 시리즈 피규어 판매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완구제품에서 파워레인저와 또봇, 카봇 등 변신 로봇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레고’의 인기는 여전하다. '레고 시티', ‘레고 프렌즈’ 등 다양한 시리즈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티라노킹 사줬는데 몇 달 만에 또…” 부모들 한숨만

“크리스마스 때 티라노킹 구하느라 진땀 뺐는데, 이번에는 펜타스톰 사오라네요.”

초등생 자녀를 둔 이보미(39)씨는 한숨부터 내쉰다. 지난 연말 티라노킹을 구하느라 애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카봇’에게 빼앗겼다.

이 씨는 “완구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기간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시리즈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모두 사줄 수도 없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일”이라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완구업체 관계자는 “완구 시장의 유행은 매우 빠르게 변한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인기는 채 6개월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 받고 싶은 선물 vs 주고 싶은 선물 ‘온도차’

완구 시장에서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뚜렷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 말고, 부모가 사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온라인쇼핑 사이트 ‘11번가’는 아이와 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파워레인저, 카봇, 또봇 등 ‘변신 로봇’ 제품을 원했고, 부모들은 유아용 전동차나 자전거, 보드 게임류를 선호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도 아이들에게 캐릭터상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면서도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놀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보드게임과 주방놀이, 슈퍼마켓 등의 역할 완구 판매도 늘었다”고 했다.

◆ 유통업계 어린이날 특수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맞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 세상이다. 하지만 유통업계도 덩달아 웃는다. 유통업체들은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이른바 ‘장난감 특수’를 누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판매되는 금액은 한 해 완구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대비해 시장에서도 인기 상품의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괴워치와 카봇 등 올해 가장 인기 상품을 가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완구제품의 경우 가격 할인보다 인기상품의 물량확보가 관건”이라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체 행사가 다양한 만큼 정보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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