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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급 전범'을 '영웅'으로 미화...교묘한 역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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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y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사죄도 없이 과거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인물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일 동맹과 화해를 핑계 삼아 본격적인 과거사 왜곡에 나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연설 도입부에 자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58년 전 미 의회 연설을 인용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이 세계의 자유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과 이상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외조부를 미·일 동맹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시킨 겁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출신인 기시 전 총리는 패전국의 멍에가 씌워진 전후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던 인물입니다.

    미·일 동맹 강화를 빌미로 기시 전 총리를 화려하게 부활시킴으로써 전범 국가의 꼬리표를 떼고 군사 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노림수가 숨어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측근 정치인인 신도 요시타카 전 총무상의 외조부인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전 육군 대장도 거론했습니다.

    구리바야시 전 대장은 태평양 전쟁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이끌었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신도 전 총무상의 외조부는 용맹스러움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대장, 이오지마 수비대 사령관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오지마 전투에 참전했던 로렌스 스노든 예비역 중장과 신도 전 총무상의 '깜짝 만남'까지 연출하며 '역사의 기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신도 전 총무상은 야스쿠니 신사 단골 참배객으로 주변국과의 관계 훼손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극우 인사입니다.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는 외면한 채 아베 총리가 과거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미·일 동맹과 화해의 상징으로 내세우면서 '역사의 기적'은 커녕 '역사의 치욕'을 남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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