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시민들과 만난 세월호 가족들 “24일 청와대로 가자”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2박3일 간 이어진 누각 농성을 마치고, 오는 24일 대규모 집회에서 다시 만나자고 시민들과 뜻을 모았다.
오후 10시 50분께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진행된 정리집회에서 ‘찬호 아빠’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는 24일과 25일 다시 모여 오늘보다 더 앞선 청와대로 발걸음을 옮겨보겠다. 다시 만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표는 “여러분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우리 가족들과 후손들이 영원히 안전한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서 “끝까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도 “가족들과 시민이 합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것을 오늘 확신했다. 정의를 분명히 세울 수 있고,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4일 국민대회에 함께 하자고 주변 사람들의 결의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리집회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들은 오후 11시 10분께 자진 해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5시간여 동안 이어진 대치.충돌 과정에서 총 100명(유가족 20명 포함)이 연행됐다.
8신-세월호 가족들, 광장 합류...시민들 ‘환호’
광화문 누각에서 3일째 농성하던 세월호 피해자 가족 100여명이 18일 오후 10시 10분께 시민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 합류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광장을 둘러싼 차벽 틈을 뚫고 합류한 시민 200여명과 함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1시간여 동안 고립됐다가 누각으로 돌아갔다.
누각에서 농성하던 가족과 시민들은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아 광장으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광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혹시 모를 연행 상황에 대비해 인간띠를 이어 시민들의 통행로를 마련해줬고, 시민들이 무사히 광장에 진입하고 난 뒤에서야 광장에 따라 들어갔다. 광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가족들을 향해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영만 엄마’ 이미경씨는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찾아와 준 시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7신-차벽 뚫고 도로 진출한 시민들 대거 연행...다시 광장으로 밀려나
광화문 광장에서 차벽을 뚫고 도로로 진출했던 시민들이 대거 연행됐다.
이들은 오후 7시 40분께 광장을 둘러싼 차벽 틈을 지나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누각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경찰에 저지됐다.
광장을 빠져나온 500여명이 도로로 진출해 일부는 누각으로 합류했고, 누각으로 진입하지 못한 시민들이 1시간여 동안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난사하는 등 과잉 진압을 시도했고, 격앙된 일부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서 소화기를 꺼내 경찰을 향해 뿌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수십명이 연행됐다.
오후 8시 30분께 도로로 진출했던 시민들 대부분이 경찰 병력과 물대포 등에 의해 광장으로 밀려났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9시 50분 기준 집계된 연행자 수는 총 90여명(유가족 15명 포함)이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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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유가족.시민 200여명, 청와대 방향 행진 시도하다가 고립
광화문 누각 인근에 있던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오후 7시 40분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고립됐다.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누각으로 진입하려던 일부 시민들이 차벽과 경찰 병력을 뚫고 오후 7시 30분께 누각으로 진출해 100여명이 가족들과 합류했고, 잠시 연좌농성을 벌이다가 가족과 시민 200여명이 인도를 통해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고궁박물관 앞까지 100여미터 행진하다가 경찰에 저지됐다.
광화문 광장에서 누각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도 시민 500여명이 경찰과 대치 중이다.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분사하며 과잉 대응을 하고 있으며, 격앙된 일부 시민들도 경찰을 끌어내는 등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오후 8시 현재까지 연행자는 총 28명(유가족 15명)이다.
5신-차벽 붕괴...유가족 있는 광화문 누각 쪽으로 시민 100여명 진입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고 있던 차벽이 오후 7시께 일부 붕괴돼 광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오후 7시 30분 현재 시민들이 겹겹이 쌓인 차벽을 뚫고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누각 쪽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누각으로 진입해 유가족들과 함께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4신-경찰, 광화문 광장서 시민들에 물대포 발포
경찰이 오후 6시 30분께 광화문 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시청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민 6천여명이 현재 광화문 광장 인근으로 집결해 경찰과 대치 중이다.
대치가 격해지자 경찰은 캡사이신을 난사하며 대응하다가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현재까지 연행자는 유가족 15명을 포함해 21명이다.
3신-범국민대회 참가자들, 유가족 있는 광화문 집결 중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 참가자 2만여명이 18일 오후 6시께 가족들이 고립돼 있는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가 범국민대회가 끝난 직후인 오후 4시 30분께 행진을 진행했으나, 청계광장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
경찰 병력과 차벽이 촘촘히 배치돼 이동이 여의치 않자 이들은 종각역 쪽으로 방향을 바꿔 행진을 진행했다. 종각역 인근도 통제돼 참가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조계사, 낙원상가 등 시내 곳곳을 거쳐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후 6시 10분 현재 광화문 광장 인근은 경찰 차벽과 병력으로 통제돼 있으며, 속속 도착한 행진 대오가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과 경찰 간 대치가 격화되면서 경찰은 최루액 등을 난사하며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2신-서울광장 2만여명 세월호 유가족 향해 행진 시작
‘세월호 정부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노란물결이 주말 오후 서울시청광장을 가득 채웠다.
세월호 참사 368일째 맞은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광장에서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정부시행령 폐기’ 등의 피켓을 든 시민 2만명(주최측 추산)이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는 여는발언을 통해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들의 용기를 마음 속에 간직하면서 대회에 임하고자 한다”며 “희생자들의 아픔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동시에 대안을 찾는 국민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양에서 올라온 구미현 할머니는 “머리를 밀고 상복을 입은 세월호 유족들이 거리로 나선 모습을 본 이후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들한테까지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악해질 수 있는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자식들이, 손자들이 침몰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고 박혜선 양 어머니 임선미 씨는 무대에 올라 “내 자식이 죽었는데 왜 유가족들이 연행돼 가해자가 되야 하느냐”고 “유가족들이 고립돼 있는 광화문으로 모여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무대에 오른 송경동 시인은 “국가가 진실규명을 가로막으려 이 순간에도 유가족을 연행하고 있다”며 “공권력 뒤에서 구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유가족들을 향해 행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께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가족들이 고립돼 있는 광화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경찰 병력에 고립된 세월호 유가족 40여명은 광화문 누각 앞에서 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범국민대회 직전 누각 앞에서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유가족 16명이 연행됐다. 광화문 누각 맞은편 광화문광장 북단에는 누각 쪽으로 진입하려는 유가족 등 50여명이 경찰병력에 가로막혀 대치 중이다. 대치가 격화되면서 충돌이 발생, 시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1신 보강-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 등 16명 연행
18일 서울 광화문 누각 앞에서 3일째 노숙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등 16명(남자 9명, 여자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총 11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도로 일차선까지 나와 있던 유가족들이 해산명령에 불응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 10분께에는 광화문 누각 인근을 둘러싼 경찰 버스 위에서 피켓 시위를 하던 유가족 등 5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10여명이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가족들을 강제로 끌어내렸고, '유민 아빠' 김영오씨 등 유가족 두명이 경찰버스 아래 에어매트로 추락했다.
광화문 누각 맞은편 광화문광장 북단에는 가족 30여명을 포함한 50여명이 누각 쪽으로 진출하려다가 가로막혀 경찰과 대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