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정부 일본군 위안부 실상 알리기 위해 제작된 교육용 자료 논란"
"세밀하게 제작되지 않았다는 것 느낄 수 있어"
"내용 측면에서는 문제 있다 보지 않았지만 표현 문제 있어"
"NGO에게 세밀하게 검토 받았다면 이런 실수 없었을 것"
[발언전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오는 6월,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데다 8월이면 광복 70주년이 되는 셈이어서 꼬일 대로 꼬인 한일관계의 실마리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데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줄여서 정대협이라고 하죠?
윤미향 상임대표 연결해 이런 정부의 노력에 대한 견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미향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교육용 자료가 연일 논란이더군요. 혹시 관련 내용에 대해선 좀 들어보셨습니까?
▶네. 듣기도 했고 또 한선교 의원 측에서 낸 보도자료도 보기도 했습니다
▷내용 보시면서 좀 논란이 될 만하다고 판단하셨습니까?
▶뭐 일정 측면 표현이라든가 또 연령대에 맞는 그런 내용을 반영한다든가 하는 면이 세밀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라는 점들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요. 물론 다른 한편으로 지적한 사항 중에 어떤 역사적인 엄연한 사실에 대해서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느냐라고 하는 지적에 있어서는 다른 측면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교육자료 제작을 위해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동북아역사재단까지 참여해서 나름대로 역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서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오류들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걸까요?
▶사실은 그 속에 역사 교사들도 직접 참여를 해서 그런 교재를 만들었고요. 제가 확인하 바에 의하면 그래서 내용 측면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저는 그렇게 문제가 있다라고 보지는 않았어요. 근데 표현이.. 예를 들면 초등학생들이면 그 속에는 초등학교 교사라든가 이 분들에게 현장에서 이런 표현으로 이런 교육을 할 때 어떤 교육적인 의미라든가 이런 것이 상승되겠느냐 아니면 하강되겠느냐 조금 모니터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그리고 현장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그런 저희들 같은 NGO같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세밀하게 자문을 받았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들의 위안부 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과정에서 조금 성급함이 그런 우려를 만들어내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이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미는 충분히 알겠는데 왜 우리는 성과 위주로 모든 것이 진행이 되잖아요? 했다 했다는 성과.. 그런 것들이 실수들을 만들어낸 것이 그런 생각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달중에 배포가 되긴 하지만 논란이 됐던 내용들 수정해서 배포한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네, 그렇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청와대가 직접 나섰다는 언론보도도 있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도적 문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핵심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조했기 때문인데요. 박 대통령의 이런 의지가 아무래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이 좀 될까요?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기 전에는 한국과 일본 정부간의 외교적인 주요 정책으로 제기된 적이 없었죠. 피해자들과 저희 관련 단체들이 계속 요구했던 것도 한국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도 마련하고 제도가 필요하다면 법제도 만들고 그리고 연구활동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계속 요구를 해왔습니다.
근데 최근에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위안부 문제가 정부의 중요한 외교적인 문제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고요. 단 이렇게 중요하다, 중요하다 혹은 일본 정부에게 해결하라고 측면을 넘어서서 조금 더 적극적인 국제 외교,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해서만 어떤 발언을 한다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동안 25년동안 피해자들이 UN을 가기도 하고 미국 정부, 프랑스, 유럽연합,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정말 일본과 관례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 찾아가지 않은 곳이 없어요.
찾아가면 늘 하는 외교가 있습니다. 저희가 민간이지만 하는 외교가 어떤 것이라면 정부의 외교 당국자를 만나고요.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현지 언론들이 협력을 해야되기 때문에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요. 그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시민사회가 이 문제를 우리들의 인권 문제로, 한국의 문제나 아시아의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세계 여성 인권 이슈로 이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시민단체가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그 지역 시민단체들, 여성운동가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요. 굉장히 다양한 노력을 80~90대 노령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하시거든요.
한국 정부가 지난 25년동안 해오지 않았던 적극적인 외교활동 하라는 것은 피해자들이 해왔던 민간 외교, 이것을 조금 힘을 덜어달라는 측면도 강하게 스며있습니다. 저는 그런 활동을 한다면 지금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 입장만 알고 있어요. 일본 정부의 주장만.. 워낙 일본 정부가 로비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 활동을 통해서.. 우리 정부도 피해자들의 목소리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을 전하는 그런 국제활동에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여론이 충분히 일본 정부에게 큰 압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일본 정부가 그런 국제 여론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겠어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의있는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기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시라고 하던데 어떤 기대를 좀 해 보십니까? 할머니 연세도 많으실 것 같은데 말이죠..
▶이용수 할머니이신데 연세가 88세인데요. 사실은 무릎이 아파서 늘 진통주사를 맡고 지내시는 분인데요. 할머니는 하루하루의 삶은 굉장히 갑자기 갑자기 달라지시거든요. 비행기만 해도 16시간 정도를 타고 가야하는데 쉽지 않죠. 이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인데 할머니 스스로 결단하시고 가야되겠다라고 하시니까 아마 아베총리에게는 피해자가 직접 자신이 연설하는 워싱턴에 미국의 피해자가 직접 와 있다라는 것 자체로도 아베 총리에게는 약간의 어떤 압력, 그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어야한다고 보고요. 만약에 피해자가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제연행 하지 않았다.. 혹은 일본 정부는 책임이 없다라고 한다면 미국 시민 사회가 충분히 일본 정부에게 압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올바른 여론이 될 것이라 그렇게 생각합봅니다.
▷88살 되셨다고 하셨잖아요? 이용수 할머니..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