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아시아나기 착륙 실패로 23명 부상… ‘사고 원인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8시5분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200) 여객기가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 사고로 23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 사고기엔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후, 전원이 기체에서 비상 탈출했다고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총 2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검진을 원하는 승객 12명은 내일 일본 현지 병원 4곳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모두 귀가한 상태다.

사고 원인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 할 때 활주로 부근의 지상 설비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승객들이 착륙 실패 당시 기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어두컴컴한 기내에 연기와 탄내가 가득했으며,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또 친구들과 한국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50대 여성 A씨는 “폭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니 무서웠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유관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는 이 사고로 오후 8시 20분부터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