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글렌데일을 상대로 한 일본 측의 철거소송 제기 등 방해공작이 지속돼 온 가운데 일본 측에 편향적인 망언을 했던 데이브 위버 글렌데일 시의원이 재선에 실패했다.
글렌데일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극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후회한다”고 발언했던 위버 당시 글렌데일 시장이 지난 7일 실시된 글렌데일 시의원 선거에서 6선에 도전했으나 낙마했다.
글렌데일 뉴스프레스는 비공식 득표율을 인용해 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파울라 디바인 시의원(8,246표)과 바탄 가르페티안(6,507표)가 각각당선됐다고 전했다. 위버 시의원은 약 3,000표 득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버 시의원은 지난해 일본 극우방송과 인터뷰에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혀 다른 시의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 반대의견 개진과 여성 성추행 사건 등으로 결국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글렌데일 도시개발위원회 이창엽 커미셔너는 “시의원은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위버 시의원은 지난해 인권문제에 앞장선 글렌데일시의 입장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파울라 디바인 시의원과 바탄 가르페티안 당선자는 일본계 우익세력이 제기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소송에 의연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새로운 글렌데일 시의회는 아르메니안 시의원 3명, 백인 시의원 2명으로구성된다.
<김형재 기자>